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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유저, 스마트‘통(痛)’ 주의보!

스마트‘폰’ 유저, 스마트‘통(痛)’ 주의보!

입력 2010-07-28 00:00
업데이트 2010-07-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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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해서 좋긴 한데!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사용자 숫자가 늘어난 만큼 스마트폰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손 안의 PC’로도 불리는 이 조그만 물건만 있으면 버스 도착 예정 시간부터 미니홈피와 트위터, 메신저 접속 등 못하는 것이 없지만, 그만큼 중독성이 강해 쉽게 손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 이 때문에 그에 따른 부작용, 이른바 스마트‘통(痛)’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유저들은 기본적으로 4인치 이내의 화면에 고개를 숙인 채 몰두한다. 이 과정에서 목은 지탱하는 무게의 증가로 인해 특유의 ‘C’자 커브를 잃고 일자로 뻗게 될 확률이 높다. 이렇게 되면 경추의 충격 완화 효과가 감소하며, 이에 따라 목디스크가 유발될 확률이 현저하게 올라간다. 게다가 목이 장시간 앞으로 숙여진 채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받쳐주는 어깨 근육 역시 긴장되어 뻐근한 통증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또한 목의 기울기에 따라 허리가 같이 굽어지게 되고, 이렇게 굽혀진 허리는 바른 자세로 있을 때보다 약 1.5배가량 더 큰 하중을 받게 되어 요추에 큰 무리가 따르게 된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에 열중해 있을 때는 몸의 통증이나 불편한 자세 등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으므로 증세는 더욱 더 심해질 공산이 크다.

뿐만 아니라 손가락과 손목 역시 안전지대에 있기는 힘들다. 좁은 화면에서 자판을 두들겨야 하기 때문에 손과 손목에 과도한 긴장이 들어가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면을 터치하는 손가락은 대개 엄지나 검지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반복된 동작에 의해 근육과 관절에 손상이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서 메신저나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 미투데이)를 이용한 후에 손에 감각이 둔해지거나 뻐근한 증상이 자주 온다면 손목 터널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증세가 심해지면 손바닥 전체에 감각이 없어지거나 밤에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런 스마트폰 사용에 의한 통증과 부작용을 감소시키려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무엇보다 장시간에 걸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데, 알람 기능을 설정해 놓는 등 스스로 조절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 컴퓨터를 쓸 때와 마찬가지로 손목이나 목, 허리 등을 자주 스트레칭해주는 것이 좋다.

척추전문의인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는 “스마트폰 사용자 중에는 컴퓨터를 앞에 두고도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거나 업무관련 일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동하는 중이 아니라면 스마트폰보다는 화면이 넓고 손사용 범위가 넓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면서 “오랜 스마트폰 사용으로 목이나 허리 통증 등 척추에 이상 징후가 올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도움말: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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