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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자금 마련하려 교통사고 낸 택시기사

도박자금 마련하려 교통사고 낸 택시기사

입력 2009-09-12 00:00
업데이트 2009-09-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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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까지 이용… 145명 적발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고등학생 딸까지 태워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택시기사 등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택시기사 정모(50)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유모(41)씨 등 1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전·현직 택시기사인 정씨 일행은 2003년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노원구, 강북구 일대에서 자신들끼리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입원하거나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추돌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사에서 140차례에 걸쳐 6억 2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장이나 사설 경마장에서 쓸 자금 마련을 위해 4~5명씩 조를 이뤄 범행을 저질렀으며 많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가족까지 동원했다. 구속된 문모(54)씨는 고등학생인 두 딸에게 “같이 갈 곳이 있다.”면서 차에 태운 뒤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사고 후 자신들이 근무하는 회사와 거래 관계가 있는 병원에 입원한 후 치료도 받지 않고 당일 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09-09-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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