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제대 의대 연구팀
국내 연구진이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를 혈관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담당하는 혈관근육세포는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줄기세포를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로부터 혈관근육세포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 꼭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성체줄기세포로부터 혈관근육세포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세포를 질병치료에 이용하면 면역거부나 윤리적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또 혈액 내에 존재하는 물질인 스핑고실포스포릴콜린(sphingosylphosphorylcholine)이 지방줄기세포를 혈관근육세포로 분화하도록 유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물질의 작용 원리도 밝혀냈다.
김 교수는 “이 연구 성과는 지방줄기세포를 혈관근육세포로 분화를 유발하는 물질과 세포 신호전달 기전을 밝혀냄으로써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 원인을 밝히고 심혈관질환의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및 인공혈관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08-08-08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