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 진수… ‘大洋해군’ 성큼

이지스함 진수… ‘大洋해군’ 성큼

이세영 기자
입력 2007-05-26 00:00
수정 2007-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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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전함’으로 불리는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25일 진수됐다. 현대중공업이 건조에 착수한 지 2년 6개월 만이다.‘대양 해군’을 꿈꿔온 해군은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동급 최강’이라는 KDX-2 구축함과 수직 이착륙기 탑재가 가능한 경항모급 수송함에 이어 최첨단 이지스함까지 확보함으로써 ‘연안해군’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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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지스함의 전투능력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거리라는 것. 전력화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실전 능력을 검증받아본 적이 없는 탓이다. 군사잡지 편집장을 지낸 K씨는 “1987년 이란 민항기를 전투기로 오인해 격추한 게 미국 이지스함이었다.”며 이지스 시스템에 대한 맹신을 경계했다.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함을 갖게 됐다는 해군의 의미부여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 보좌진 L씨는 “이지스와 동급인 함정방공시스템 ‘에이파’를 독일·네덜란드 등이 이미 운용중”이라면서 “‘세계 5번째’라는 것은 명백한 과장”이라고 꼬집었다.

핵심 하드웨어와 운영시스템이 모두 수입품이란 점도 국내 생산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대목이다. 해군은 세종대왕함의 국산품 비율이 76%라고 강조하지만, 이지스함의 핵심인 탐지·요격시스템과는 무관한 선체 부속과 무기들이 대부분이다.“돈만 있으면 가질 수 있는 ‘럭셔리 전투함’”이란 냉소도 그래서 따라붙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7-05-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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