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성동구 아파트 산책로 조성

[현장 행정] 성동구 아파트 산책로 조성

김성곤 기자
입력 2007-04-13 00:00
수정 2007-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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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뚫으면 마음이 통합니다.”

서울 성동구가 아파트 단지 내에 산책로 조성사업을 벌인다. 우선 단지 내에 산책로를 내고, 그 다음엔 단지끼리 산책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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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산책로 내기는 가구·동(棟)·단지별로 주민 사이에 높이 쳐진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한 첫걸음이다.

●구청 전 부서가 매달린 역점사업

12일 성동구에 따르면 산책로를 내 주민들 사이의 이질감을 줄이고, 더불어 사는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많은 성동구의 지역 특성이 작용했다. 노후불량 주택들이 재개발 등을 통해 아파트단지로 바뀌면서 주거여건은 좋아졌지만 주민들 간의 유대감은 갈수록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는 주택과·토목과·치수방재과·기획예산과·공원녹지과 등 거의 모든 부서가 매달리고 있다.

토목과와 치수방재과는 현장실사 및 공사 감독을, 기획예산과는 예산을, 공원녹지과는 녹화사업에 필요한 수목과 퇴비지원 및 나무 식재를 해준다.

실제로 성동구는 기존 주택 가운데 산책로 조성을 원하는 단지에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또 새 단지에는 사업시행 인가 때 산책로 조성을 조건으로 인가를 내주기로 했다. 산책로 조성 계획이 없으면 아예 인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5개 시범단지 5월 착공

성동구에는 모두 97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29곳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입주자 대표회의를 열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옥수 삼성, 행당 한신, 성수 쌍용, 성수 우방1차 등 모두 5개 단지를 시범 단지로 지정했다.

이 단지들에는 작은 공원과 휴식공간을 잇는 산책로가 기존 도로와는 별도로 조성된다. 산책로 중간에는 운동시설이나 별도의 휴식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구청에서 산책로 양쪽에 전나무나 꽃 등을 심을 계획이다.

성동구는 단지 내 산책로뿐 아니라 단지끼리 산책로를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성수동 서울숲 앞쪽 한진타운(378가구)과 강변건영아파트(580가구)간 연결 사업이 시범단지로 선정됐다.150m가량 산책로를 낼 계획이다.

주택과 한은수 팀장은 “사업 초기라 그런지 아직은 참여 단지가 많지는 않다.”면서 “하반기부터 참여 단지가 늘어나면 그동안 지역주민 간에 쌓여 있던 마음의 담장도 함께 없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도 아파트 담장을 제거한 뒤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주변조경을 살리는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성동구의 산책로 조성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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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7-04-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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