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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매각작업 ‘희비교차’

금융사 매각작업 ‘희비교차’

입력 2004-04-05 00:00
업데이트 2004-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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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기관을 상대로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대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LG투자증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투·한투는 실적 호조로 상당수 금융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반면 LG증권은 실적부진으로 여건이 좋지않은 데다 직원들의 이탈까지 심해 울상이다.이 때문에 최근 인수의향서를 마감한 LG증권에는 5∼6곳 정도만 매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금융지주회사는 물론,은행·증권사,외국 금융사 등 20여곳이 전환증권사인 대투·한투증권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대투·한투증권을 인수하면 자산관리 노하우와 고객 네트워크가 강한 대투·한투운용도 같이 따라오기 때문이다.우리금융지주 황영기 회장과 동원금융지주 김남구 회장은 “대투·한투를 인수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인수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국민은행과 하나은행,기업은행,미래에셋·한화증권 등도 자산운용업 강화를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거나 매각조건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투와 한투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실적을 호전시키는 등 ‘몸값’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지난해 3·4분기까지 1307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대투는 4분기에도 1500억원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한투도 지난 3분기까지 순이익 276억원에서 4분기에 1000억원가량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대투·한투운용도 수탁고가 급증해 최근 3개월만에 각각 3조 7000억원,1조 6000억원 이상씩 늘어났다.

반면 LG증권은 지난해 3분기에 615억원 적자로 돌아선 뒤 4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LG증권이 최근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대폭 개편했고 대투·한투보다 가격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량한 증권사로 키울 수 있는 적합한 원매자를 서둘러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2004-04-05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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