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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활성단층 가능성 논란

월성원전 활성단층 가능성 논란

입력 2001-06-05 00:00
업데이트 2001-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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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높은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신생대 4기 단층이 존재한다는연구결과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부는 “현재까지의 조사결과 이들 단층이 원전의 안전을 위협하는 활성단층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과기부가 한나라당 윤영탁(尹榮卓)의원에게 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신기 단층조사연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신생대 제4기(180만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형성) 단층으로 추정되는 단층이 23개 발견됐다.과기부는 국내 원전의 안전성여부를 정밀 검사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오는 2006년까지 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 ‘신기 지각변형 연구’를 수행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단층의 시료를 캐나다 멕매스터대학과 영국 옥스퍼드대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연대측정을 한결과 월성원전에서 5㎞ 떨어진 지점의 ‘수렴단층’ 3개 지역이 1만7,600∼5만8,000년전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원자력안전협회의 기준을 준용하는 국내 원자력법은원전으로부터 8㎞ 이내에 길이 300m 이상의 활성단층이 있으면 활성여부를 조사해 조건에 맞을 경우 원전을 설치할수 없도록 하고 있다.활성 여부는 단층활동이 3만5,000년이내 1회,혹은 50만년 이내에 2회 발생하고 해안단구의 변위가 있었는지로 평가한다.

연구과제 수행자인 지질자원연구원 최위찬 박사는 “보고서는 지난 2000년 5월 작성된 기초자료”라면서 “최근까지의 연구결과 수렴 제1단층의 연대는 5만∼7만년이며 길이가150m 이내로 추정돼 활성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최 박사는 “2·3단층의 경우 해안단구를 변위시킨 단층이 아니므로 활성가능단층 대상에서 제외시켰고, 나머지 20개 단층은 발생연도나 단층길이 등을 종합해 볼때역시 활성가능 단층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함혜리기자 lotus@

2001-06-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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