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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에 무력 사용할 수도” 엄포

트럼프 “北에 무력 사용할 수도” 엄포

서유미 기자
서유미, 안석 기자
입력 2019-12-04 01:08
업데이트 2019-12-04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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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맨 김정은, 비핵화 합의 부응해야”

北은 “연말 시한 다가온다” 결단 촉구
북미 올해 안 성과 위해 기싸움 최고조

美정찰기 3대 한반도 상공 동시 비행
“한국 방위비 더 내야 공정” 재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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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재 미국대사관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재 미국대사관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면서 만약 필요하다면 북한에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로켓맨은 2017년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김 위원장에 붙인 별명이다. 이후 대화 국면에선 등장하지 않았으나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로켓맨을 다시 꺼내 든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비핵화 합의에 부응해야 한다. 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북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압박 기조로 돌아갈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셈이다.

미군의 주요 정찰기 3대가 이날 이례적으로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정찰비행을 실시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오전에 지상 목표물을 감시하는 E8C ‘조인트 스타스’와 북한 포병을 감시하는 EO5C ‘크레이지 호크’가 떴고, 오후에는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RC135U 정찰기 ‘컴뱃 센트’가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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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 비핵화 협상시한’을 앞두고 지난 2일 백두산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말 비핵화 협상시한’을 앞두고 지난 2일 백두산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이날 낮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의 담화를 발표하고 “연말 시한이 다가온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며 미국 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리 부상은 담화에서 “미국이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타령에 더는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혁명성지’로 꼽는 백두산 삼지연을 찾아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중요한 정치적 결단을 내릴 때마다 찾는 삼지연을 방문하면서 ‘새로운 길’과 관련한 결심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한국을 압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9-12-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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