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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승절 열병식] 美 국무부 “한·중 정상회담 평화·안정 촉진… 美 국익에도 부합”

[中 전승절 열병식] 美 국무부 “한·중 정상회담 평화·안정 촉진… 美 국익에도 부합”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5-09-04 00:04
업데이트 2015-09-04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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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방 언론 반응

서방 언론들은 3일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열병식 행사를 ‘호화 퍼레이드’, ‘화려한 축제’ 등으로 묘사하며 중국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영국 일간 신문과 방송, AP와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비중 있게 다루며 열병식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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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배려일까… 朴대통령 위치 ‘네 번 변경’
시진핑의 배려일까… 朴대통령 위치 ‘네 번 변경’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중국 베이징 텐안먼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입장하기 앞서 영접 나온 시진핑 중국 주석 부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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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시 주석·펑리위안 내외 바로 옆에 서서 각국 정상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이 시 주석·펑리위안 내외 바로 옆에 서서 각국 정상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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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열병식을 보기 위해 톈안먼 성루로 향하던 도중 오른편의 시 주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 대통령이 열병식을 보기 위해 톈안먼 성루로 향하던 도중 오른편의 시 주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 대통령이 성루에 서서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박 대통령. AFP 연합뉴스
박 대통령이 성루에 서서 열병식을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부터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박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 국무부 동아태국 공보관실은 “우리는 역내 국가들의 좋은 관계가 평화와 안정을 촉진한다고 믿는다”며 “이는 한·중 양국의 이해는 물론 미국의 이익과도 부합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이어 한·중 정상 간 의미있는 6자회담 재개 등 합의에 대해 “북한은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되돌릴 수 없는 조치들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한다는,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조건으로 대화와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가 밝힌 ‘역내 국가의 좋은 관계’는 한·중뿐 아니라 한·일, 중·일 관계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한·중 정상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 정부는 공식 논평 없이 언론의 요청에 입장을 밝히는 수준에 그쳤다. 알래스카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0년 전 일본이 항복문서에 조인한 날인 2일(현지시간) “태평양전쟁의 종전은 미·일 관계의 새로운 장이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일본과의 화해를 강조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독일 언론은 한·중·일 3각 구도에서 일본의 고립을 강조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논평에서 “한·중 관계가 경제를 포함해 더욱 긴밀해지는 동안 일본은 더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평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베이징으로 날아가 시 주석과 회담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만 했다”고 꼬집었다.

슈피겔 온라인판도 “대다수 서방지도자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이번 행사는 특히 일본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영국 BBC 방송은 “중국의 세계 평화에 대한 기여가 이런 이례적 군사력 과시로 잘 드러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주변국에 누가 이 지역을 이끌고 있는지 보여주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해석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열병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유일한 외교적 성과”라며 “중국이 남북한에 대해 좀 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5-09-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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