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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국, 김정남 두 가족 베이징·마카오서 각각 ‘신변보호’

中 당국, 김정남 두 가족 베이징·마카오서 각각 ‘신변보호’

입력 2017-02-15 16:08
업데이트 2017-02-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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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근거리서 위해 여부 관찰, 보안시설 갖춘 고급빌라 선호”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 테러로 숨진 가운데 김정남 가족의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김정남이 ‘정치적인’ 이유로 북한 당국에 피살된 것이라면, 가족이 그 다음 대상이 될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이 중국 베이징에, 후처와 1남 1녀가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솔(22)은 후처의 자식으로 파리 유학 후 마카오로 돌아와 생활하고 있으며, 두 가족 모두 중국 당국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베이징은 중국의 수도이고 마카오 역시 중국 영토라는 점에서 북한이 섣불리 행동할 수 없다.

사실 김정남이 피살된 것도, 마카오라는 안전지대를 벗어났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의 공권력이 뻗치지 못하는 말레이시아에 있다가 ‘표적’이 됐다는 것이다.

북한의 사정에 정통한 중국 내 소식통은 15일 “김정남 가족이 머무는 지역의 공안(경찰)과 정보기관이 합동으로 가까운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으로 안다”며 “핵실험 등 북한 관련 예민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는 더욱 인접거리에서 보호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흔히 상상하듯이 개별적으로 (중국 당국의) 보디가드가 김정남과 가족에게 붙어다니는 방식은 아니다”면서 “치안이 좋은 거주환경을 선택하도록 하고 폐쇄회로(CC)TV 등 보안시설이 잘 갖춰진 고급빌라 등이 선호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이후 김정남 가족은 계속 북한 바깥에 머물며 지냈고 주로 베이징과 마카오를 오가며 생활했다”며 “이 과정에서 중국 당국의 신변보호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정남 본처 가족은 과거 베이징 외곽 고급빌라단지에 살다가 아들이 진학하면서 학교 근처 빌라로 이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은 지난 2001년 5월 가짜 여권을 소지하고 일본에 입국하려다가 체포돼 추방된 뒤 아버지 김정일의 눈 밖에 나 권력 승계 다툼에서 배제됐고 가족과 함께 외국을 떠돌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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