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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열병식> 서방언론 “한중 유착…북한 ‘소년왕’은 어디갔나”

<中열병식> 서방언론 “한중 유착…북한 ‘소년왕’은 어디갔나”

입력 2015-09-03 15:40
업데이트 2015-09-0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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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우는 한중관계·냉각되는 북중관계 귀빈석에서 잘 드러나”

중국의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지켜본 서방 언론이 한국과 중국의 살가운 풍경과 북한의 소외를 특별히 주목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베이징 지국장 에드워드 왕은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눈에 띄는 노란색 옷을 입고 입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곁을 걸어가는 풍경이 한국과 중국의 밀착을 상징했다”고 말했다.

왕 지국장은 “그런데 북한과 ‘소년 왕’(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어디로 갔을까”라고 북한의 소외를 따로 지적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김 위원장 대신 북한을 대표해 참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남북한의 대조된 모습을 설명하며 중국의 무게중심이 남한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LAT는 “이번 화려한 열병식에서 한중 관계가 꽃을 피우고 북중 관계는 더 멀어지는 풍경이 노출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유명 정치인의 자녀로서 각각 63세, 62세로 나이가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과거 방중 때 중국어 연설을 할 정도로 중국어를 잘해 시 주석과 말도 잘 통한다고 덧붙였다.

LAT는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정도로 경제관계도 견고하다며 시 주석이 작년 여름에 방한했을 때 이미 관계변화는 예고됐다고 보도했다.

한국보다 먼저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최고 정치 지도자의 관례를 시 주석이 깨뜨렸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NYT도 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실에 특별히 관심을 쏟으며 대내외 환경을 들어 그 까닭을 추론했다.

이 매체는 중국과 북한은 과거 한때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로까지 불릴 정도로 밀접했지만 최근 들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오지 않았을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불안감을 떨치치 못할 법한 배경으로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1956년 해외에 나갔을 때 쿠데타 기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들었다.

델러리 교수는 “ 물론 김 위원장이 중국과의 친밀한 관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초대를 거부했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함께 있는 풍경이 김 위원장에 대한 시 주석의 모욕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최근 수년간 한국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나 북한에 대해서는 점점 비판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은 이날 열병식의 핵심 참석자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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