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성추문 CIA국장 관련 여인들, 군관련 특권 정지

성추문 CIA국장 관련 여인들, 군관련 특권 정지

입력 2012-11-15 00:00
업데이트 2012-11-15 10: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브로드웰, 기밀 취급권 제한돼…켈리는 미군 기지 접근권 상실

성추문으로 낙마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관련된 여인들이 그동안 자신들이 누렸던 미군 관련 특권을 정지당했다고 미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은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의 내연녀인 전기작가 폴라 브로드웰의 기밀 취급권을 일시 정지시켰다고 한 미국 관리가 밝혔다.

미 육사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브로드웰은 육군 정보 장교 출신으로 높은 보안등급의 기밀 취급권을 갖고 있었다.

그녀의 기밀 취급권은 육군이 부여한 것으로 정지 권한도 당연히 육군이 취했다.

보안 누출 가능성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인사의 기밀 취급권이 정지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퍼트레이어스의 CIA 국장 사임을 부른 성추문 사건 조사를 위해 브로드웰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그녀의 컴퓨터에서 기밀로 분류될 수 있는 자료를 발견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성추문 사건의 한복판에 있는 군(軍)사교계 여성 질 켈리도 자신이 거주하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미군 기지에 대한 무제한 접근권을 박탈당했다.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는 미 중부사령부와 특수작전사령부가 있는 곳으로 그동안 켈리에게 미군의 동행 없이도 기지를 방문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해왔었다.

국방부 관리는 abc 방송에 켈리가 ‘맥딜의 친구들’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지 방문 때 따로 보안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마스터 등급’ 명단에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 관리는 이어 켈리가 현재 진행 중인 성추문 관련 조사에 연루돼 있기 때문에 기지 방문 특권을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맥딜의 친구들’이라는 프로그램은 기지와 현지 주민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켈리는 중부사령부의 ‘명예 영사’ 직함도 갖고 있었다.

남편이 의사인 켈리는 자신의 집에서 호화파티를 열면서 고위 장성들과 친분을 쌓았으며, 2010년부터 지금까지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과 2만∼3만쪽에 달하는 ‘부적절한’ 이메일을 주고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켈리는 퍼트레이어스의 불륜 상대인 브로드웰로부터 그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익명의 협박성 메일을 받자 FBI에 수사를 의뢰해 이번 스캔들을 터뜨렸다.

앨런 장군도 브로드웰로부터 켈리가 ‘유혹녀’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이메일을 받았다고 abc 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군 사교계의 비공식 연락책을 자임한 켈리는 5년 전 군 가족을 위한 자선 행사를 하면서 퍼트레이어스 장군을 만났다고 CBS 방송이 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