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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팜파탈 켈리’ 韓명예영사 부각

美언론, ‘팜파탈 켈리’ 韓명예영사 부각

입력 2012-11-15 00:00
업데이트 2012-11-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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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영사직 내세워 재산 불가침 권리 주장”

미국 언론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캔들 보도에서 ‘한국’이라는 단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퍼트레이어스와 그의 전기 작가인 폴라 브로드웰, 그리고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복잡하게 얽힌 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질 켈리(37)가 한국의 ‘명예영사(honorary consul)’라는 점을 승용차 번호판에 표기하고 911에 전화를 걸어 외교관에게 주어지는 특권을 내세웠다는 것이다.

외교 전문 포린폴리시(FP)가 13일(현지시간) “켈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지지를 끌어내는 일을 도왔다”며 “켈리는 (한덕수 전) 주미 한국 대사가 플로리다주 탬파를 방문했을 때 지역 인사들과의 만남도 주선했다”고 처음 보도했다.

FP는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켈리가 지난 8월 인적 네트워크 덕분에 이 자리를 따냈으며 상징적인 자리일 뿐 공식적인 책임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켈리 자택에 주차된 벤츠 차량의 ‘Honorary Consul(명예영사)’이라고 새겨진 번호판도 사진으로 소개했다.

CNN 방송도 14일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한국 외교통상부가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조태영 대변인이 켈리의 명예영사직 박탈 등과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으며 현재로는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이어 켈리가 지난 11일 911에 전화를 걸어 이를 근거로 외교관에게 주어지는 특권을 내세우며 자택 근처에 진을 친 기자들을 쫓아내 줄 것을 요구하는 육성 녹음도 내보냈다.

켈리는 경찰에 “당신들이 아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명예영사로 불가침 권리가 있다. 따라서 (취재진이) 내 소유지를 넘어와서는 안 된다. 외교적 보호권도 있다”고 주장했다.

USA투데이는 자동차 번호판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며 켈리가 자기 이름을 밝히고 경찰에 세 통의 전화를 더 걸어 외교관으로서의 재산권을 침해당했다는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한 통화에서는 “그들이 문을 밀어 열려고 한다. 도무지 떠나질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들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겠느냐”는 상대편(경찰)의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ABC 방송은 켈리가 군과 지역사회를 연계시키는 노력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통합군 ‘명예대사’ 자격을 따냈으며, 한국의 명예영사에도 임명됐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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