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저씨 응원단’ 출정

북한 ‘아저씨 응원단’ 출정

입력 2010-06-16 00:00
업데이트 2010-06-1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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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 자원한 보통 노동자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북한이 중년 남성들로 구성된 응원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16일(한국시간) 북한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본선 G조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는 붉은 옷을 입은 100여명이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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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브라질 월드컵 조별1차전에서 북한응원단이 인공기를 흔들며 북한팀을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 브라질 월드컵 조별1차전에서 북한응원단이 인공기를 흔들며 북한팀을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정 응원단은 40∼50대 남성들이 주를 이뤘으며 홍람오각별기가 오른쪽 가슴에 새겨진 붉은 재킷에 붉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응원단 인솔자로 보이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남성은 응원단이 북한의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관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중국에서 중국인 축구팬들을 모집해 ‘대리 응원’을 기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는 했지만 추정되는 집단은 목격되지 않았다.

 북한 응원단의 일원인 선우룡 씨는 ”그저께 밤에 100명 정도가 여기에 도착했다“며 ”모두 평양에서 왔으며 자원해서 온 보통 노동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이 합심해서 다음 단계(16강)로 돌파했으면 좋겠다“며 ”오늘 브라질과 경기를 하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스타디움은 브라질에서 건너온 축구팬들과 브라질을 응원하는 현지인으로 전체가 노랗게 물들었다.

 북한을 응원하는 이들은 원정 응원단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아시아인들이 인공기를 드는 모습이 극소수 관측됐다.

 한편 인공기로 감싼 부부젤라를 소지한 베트남인 리큐에트(29)씨는 ”월드컵에 왔으니 아시아팀을 응원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북한과 남한을 모두 응원할 계획이며 표도 사놓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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