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구스타보 포예트(47·우루과이) 감독이 ‘임대 신분’인 기성용(25)을 완전 이적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포예트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을 스완지시티로부터 완전히 이적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스완지시티에서 1년 임대로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12일 치러진 풀럼과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에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이번 승리로 선덜랜드는 정규리그 순위를 20위에서 19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지긋지긋한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포예트 감독은 “부상자가 많이 생긴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을 일찍 복귀시킬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스완지시티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가슴을 많이 졸였다”고 말했다.

그는 “선덜랜드의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을 보고 기성용과 장기 계약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성용이 최근 축구 자체를 즐기고 있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그동안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등 수비적인 포지션을 맡아오다가 최근 포예트 감독의 뜻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공격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달 18일 첼시와의 캐피털원컵 8강에서 연장전 결승골로 시즌 1호골을 터트린 이후 12일 풀럼전 득점까지 채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8경기에서 3골 1도움(정규리그 2골 1도움, 컵대회 1골)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포예트 감독은 “기성용도 이번에 골을 터트리고 나서 기뻐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임무를 맡은 것을 즐기고 그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기성용은 팀내에서 나의 전술에 가장 잘 맞는 플레이를 꾸준히 하는 선수”라며 “팀에 강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한 데 그게 바로 기성용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