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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본능’ 기성용, 선덜랜드·대표팀 모두 ‘미소’

‘공격 본능’ 기성용, 선덜랜드·대표팀 모두 ‘미소’

입력 2013-12-27 00:00
업데이트 2013-12-2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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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4·선덜랜드)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진출한 이후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에버턴과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강호’ 첼시와의 캐피털원컵(리그컵) 8강전에서 연장전 역전 결승골을 꽂아 잉글랜드 무대에서 처음으로 ‘골 맛’을 본 그는 9일 만에 골을 추가함과 동시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골을 신고했다.

전반 23분 기성용은 상대 골키퍼 팀 하워드의 패스를 받으려던 리언 오스먼이 공을 잘못 밟아 주춤한 사이 낚아채 돌파하다가 하워드에 걸려 넘어졌다.

이에 하워드의 퇴장이 선언되면서 주어진 페널티킥을 기성용은 강하게 차 넣어 감격스런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꽂았다.

팀의 캐피털원컵 4강 진출을 이끈 데 이어 이번에는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된 ‘박싱 데이’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이다.

올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문’ 등으로 부침을 겪은 그는 최근 활약으로 마음고생을 완전히 털어낸 것은 물론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구스타보 포예트 감독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기성용에게 직접 차라고 맡긴 것은 현재 기성용의 팀 내 입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과정과 득점 장면까지 홀로 ‘주연’ 역할을 차지하면서 선덜랜드 공격의 ‘열쇠’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기성용의 첫 골 이후 기세가 오른 선덜랜드는 최근 10경기에서 ‘무패 행진’(6승4무)을 내달리던 에버턴을 1-0으로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기량이 올라온 것은 물론 감독의 굳은 신임까지 등에 업으면서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선덜랜드에서 기성용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확한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 수비를 갖춘 기성용이 최근에는 ‘공격력’이라는 무기까지 장착하면서 잉글랜드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상대할 벨기에 공격의 핵심인 로멜루 루카쿠(에버턴)가 보는 앞에서 보란 듯이 골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기성용이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가면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성용의 공격적인 면모를 어떻게 이용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기성용은 SNS 파문 이후 대표팀에 돌아와 공수의 교두보 역할에 주로 힘을 쏟아 왔다.

그러나 ‘홍명보호’ 출범 이후 대표팀의 공격력이 줄곧 약점으로 지적돼온 만큼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선보인 기성용의 활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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