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월드컵] ‘조직력 스타’ 탄생시킨 이광종 감독

[U20월드컵] ‘조직력 스타’ 탄생시킨 이광종 감독

입력 2013-07-08 00:00
수정 2013-07-08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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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신화’는 놓쳤지만 새 ‘황금세대’ 조련

“축구는 한 명이 하는 게 아닙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년 만의 8강 진출을 지휘한 이광종(49) 감독의 한결같은 외침이다.

’열정과 성실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이 감독은 어느 한 명이 튀는 팀이 아닌 전체가 조화를 이룬 팀을 만들어 한국의 통산 4번째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현역 시절 유공과 수원 삼성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그는 2000년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전임지도자 1기로 입문해 ‘한우물’을 판 이 분야의 전문가다.

선수 때부터 성실한 자세와 리더십, 탄탄한 기량으로 지도자들의 신임을 받았고, 지도자로서도 선수들에게 ‘대충하지 않는’ 축구를 가르치며 전체 기량이 고른 팀을 육성했다.

2002년 15세 이하(U-15) 대표팀 감독을 시작으로 2005년 U-20 팀 수석코치, 2008년부터는 17세 이하(U-17) 팀을 맡아 경험을 쌓았다.

이 감독의 지휘 하에 한국은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2009년 FIFA U-17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2009년 U-17 월드컵에서는 알제리, 멕시코 등을 물리치고 22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 감독은 2009년부터 U-20 팀을 맡아 이듬해 AFC U-19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이어 2011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는 몇몇 프로 선수와 대학생 선수가 중심이 된 팀을 이끌고 16강에 진출시켰다.

16강전에서 스페인에 승부차기 끝에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간결한 패스를 바탕으로 한 ‘조직력의 축구’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번 U-20 월드컵 대표팀의 특성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감독은 AFC U-19 선수권대회에 재도전, 한국을 8년 만에 우승으로 이끄는 결실을 봤다.

아시아 예선 당시 고등학생임에도 이 감독이 과감하게 기용했던 송주훈(건국대), 권창훈(수원) 등은 이번 대회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성장, 대표팀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최문식 수석코치, 김인수 코치, 박철우 골키퍼코치 등 어린 선수들을 가르친 경험이 풍부한 ‘맞춤형’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월드컵 직전에는 아시아 대회 우승 멤버인 문창진(포항), 김승준(숭실대) 등이 부상으로 팀에 합류하지 못해 애를 태우기도 했으나, 선수 개인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를 기용해 돌파했다.

승부차기 끝에 이라크에 막혀 ‘4강 신화’를 다시 일궈내지는 못했지만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에서 활약할 한국 축구의 ‘예비 스타’들을 길러내는 업적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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