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도전] ‘철심 여인’ 오스먼드 금빛 미소 짓나

[올림픽은 도전] ‘철심 여인’ 오스먼드 금빛 미소 짓나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8-02-01 22:00
업데이트 2018-02-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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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피겨 오스먼드 ‘부활가’

피겨스케이팅 강국 캐나다는 동계올림픽에선 그다지 재미를 못 봤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금메달 4개를 따는 데 그쳤다. 그런 캐나다에 케이틀린 오스먼드(22)가 샛별처럼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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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틀린 오스먼드
케이틀린 오스먼드
●다리 골절 수술 뒤 그랑프리서

주니어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오스먼드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1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에서 우승해 놀라움을 안겼다. 출중한 외모와 파워 넘치는 점프, 탁월한 표현력을 갖춘 오스먼드는 이듬해 자국 대회에서 ‘꿈의 점수’로 불리는 200점대를 받는 등 한층 성장했다. 하지만 소치에서 웃지 못했다. 국가대항전인 단체전에선 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땄으나 개인전 13위에 그쳤다. 인기는 가라앉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리 골절 부상까지 당했다. 철심을 박는 큰 수술을 거쳤다. 2015~16시즌 복귀했으나 좀처럼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오스먼드는 2016~17시즌 날개를 폈다. 국제대회인 그랑프리에서도 처음으로 200점 고지를 넘어섰고, 최고의 선수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냈다. 여기에서 개인 최고점인 212.45점으로 4위에 올라 부활을 알렸다.

●러시아 독주에 제동 걸 대항마 떠올라

올 시즌에도 오스먼드의 선전은 계속됐다. 그랑프리 2차와 5차 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해 평창의 유력한 메달리스트 후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메드베데바와 알리나 자기토바(16), 마리아 소츠코바(18) 등 러시아 선수들의 독주에 제동을 걸 대항마로 꼽힌다. 여자 피겨 선수는 20대 중반만 돼도 ‘노장’ 취급을 받는다. 따라서 오스먼드로선 평창이 전성기 시절 치르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엉덩방아를 찧어도 미소를 잃지 않는 그가 평창에서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8-02-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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