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감독 화려한 현역 대비 지도자 경험 없어
KS 우승 빼고 다해본 염경엽 감독, 우승 부담 영향은?
내년 잠실 라이벌 전에서 스타 감독 대결 또하나의 볼거리
‘라이언킹’ 이승엽, 베어스의 사령탑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신임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 뒤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8 연합뉴스
SSG 랜더스의 한국시리즈(KS) 우승으로 올 시즌 프로야구가 끝나면서, 야구팬들의 눈은 벌써 내년 시즌을 향하고 있다. 서울 잠실구장을 함께 쓰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사령탑까지 바꾸며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두 팀은 전혀 다른 경력을 가진 감독을 각각 선임하면서 내년 펼쳐질 잠실 라이벌전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지난달 18일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승엽 감독은 역대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단 감독 중에서 가장 현역 시절 경력이 화려하다.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통산 626홈런을 기록하면서 ‘국민타자’로 불렸다. 통산 홈런 1위는 물론이고, 2003년 세운 한 시즌 56개의 홈런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두산 유니폼 입는 이승엽 감독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신임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두산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왼쪽은 전풍 두산 대표이사. 2022.10.18 연합뉴스
때문에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도 있다. 이승엽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취임식에서 “2023시즌을 시작할 때는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이승엽 감독이 지도자 경험은 없지만, 리더십이 강하고 확실한 야구철학이 있다”면서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원칙을 갖고 팀을 운영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염경엽 감독은 선수 시절 존재감이 미미했다. 1991년부터 2000년까지 프로에서 10년을 뛰면서 통산 타율 0.195를 기록했으니 평균 이하라고 볼 수 있다.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두 감독은 내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승엽 감독은 현재 경기도 이천에서 선수들과 합숙하며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도 9일 마무리 캠프가 진행 중인 이천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KBO 관계자는 “올 시즌 스타 감독들이 늘면서 팬들의 즐거움이 또하나 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