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순철의 아들 이성곤 “아버지의 한 마디, 잘해라”(종합)

[프로야구] 이순철의 아들 이성곤 “아버지의 한 마디, 잘해라”(종합)

입력 2014-07-18 00:00
업데이트 2014-07-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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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위원 “이성곤 배트 스피드 느리다” 지적

“한마디만 하시더라고요.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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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해설위원 아들, 두산 이성곤
이순철 해설위원 아들, 두산 이성곤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경기. 1회초 1사 주자 1루, 김영관 타석 때 두산 이성곤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더그 아웃 쪽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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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리그 이성곤 도루 성공
북부리그 이성곤 도루 성공 18일 오후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경기. 1회초 1사 주자 1루, 김영관 타석 때 두산 이성곤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선 두산 베어스 외야수 이성곤(22)이 무뚝뚝한 아버지 이순철(53) SBS 해설위원의 조언 한 마디를 떠올리며 웃었다.

해설위원으로 중계 부스를 지키는 아버지와 퓨처스(2군)리그에서 1군 도약을 꿈꾸는 아들은 아주 가끔 얼굴을 마주한다.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린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성곤은 “나는 이천 베어스필드에서 합숙하고, 아버지께서도 출장을 자주 가시니 얼굴을 보기가 어렵다”며 “어제 2주 만에 아버지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고 전했다.

올해 2차 3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이성곤은 퓨처스리그 전반기 타율 0.298·4홈런·22타점·6도루를 기록했고, 유망주가 모이는 퓨처스 올스타에 입성했다.

프로 입단 후 가장 주목받는 경기를 앞둔 아들에게 아버지 이순철 위원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이 위원은 “1군 올스타전도 아닌데 무슨 긴장을 하느냐”며 강인한 아버지의 모습을 유지했다.

이성곤은 “아버지를 이어 야구 선수가 됐지만, 아버지께서 조언을 많이 하지는 않으신다”며 “칭찬은 안 하시고 가끔 지적만 하시는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순철 위원도 프로 경기에 나서는 아들의 모습이 궁금하다.

1군 경기 중계를 하다 보니 2군에서 뛰는 아들의 경기를 볼 수 없었다.

이 위원은 “프로에서 어떻게 하는지 한 번도 보지 못해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어떻게 퓨처스 올스타에 뽑혔는지”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연세대 시절 주로 유격수로 뛰며 대학 최정상급 내야수로 꼽히던 이성곤은 프로 입단 후 타격에 전념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이성곤은 “대학 시절에는 또래보다 확실히 힘이 있었는데, 프로는 다르더라”며 “프로 무대에서 통하는 선수가 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실 이순철 위원도 학창 시절에는 내야수로 뛰었고, 대학 시절 외야수에 전념했다. 그리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우뚝 섰다.

아들 이성곤도 아버지의 길을 밟으려 한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그 첫 걸음이다.

첫 걸음을 내딛는 아들의 모습을 중계부스에서 지켜본 이 위원은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북부리그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이성곤이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도 “실력이 부족해서 외야로 전향했다. 송구가 문제”라고 지적했고, 2회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날 때는 “배트 스피드가 느리다”고 해설했다.

야구 선수 아들을 위한 ‘보양식’과 같은 쓴소리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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