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도 사우디서… 축구대회 쓸어가는 오일머니

클럽월드컵도 사우디서… 축구대회 쓸어가는 오일머니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3-02-15 13:55
수정 2023-02-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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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들 막대한 자금력 앞세워 대회 유치 싹쓸이
아시안컵은 3회 연속 중동 개최… 스포츠 워싱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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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클럽월드컵 12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벌어진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알힐랄에 5-3으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라바트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안컵에 이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개최지도 가져갔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중동 국가들이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싹쓸이 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FIFA 평의회는 만장일치로 사우디를 2023 클럽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세계 최고의 클럽팀을 가리는 행사다. 올해 12월 12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6개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챔피언이 출전해 ‘세계 챔피언’을 가린다. 사우디는 브라질, 스페인,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카타르에 이어 이 대회를 유치한 6번째 나라가 됐다.

앞서 사우디는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2027년 아시안컵 개최권을 따냈다. 또 2026 여자 아시안컵 유치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스페인 축구 국왕컵과 라리가 우승·준우승팀이 4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대회인 스페인 슈퍼컵은 스페인이 아닌 사우디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프로복싱의 ‘빅매치’였던 올렉산드르 우시크(우크라이나)와 앤서니 조슈아(영국)의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국제복싱기구(IBO) 헤비급 통합 타이틀 매치도 사우디에서 열렸다.

사우디 제다에서는 포뮬러원(F1) 그랑프리가 202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가 자금력을 앞세워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싹쓸이 하고 있는 것이다 .

사우디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적극적인 것은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국가 개발 계획과 연결된다. 빈살만 왕세자는 석유 산업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우디 경제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업비만 668조원에 이르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사우디가 대형 이벤트를 자신들의 이미지 개선에 이용한다고 비판한다. 한마디로 ‘스포츠 워싱’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특히 빈살만 왕세자는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배후로 지목된다.

사우디 관광청이 2023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자 FIFA가 인권단체와 양국 축구 팬들로부터 크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사우디가 올해 클럽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자 성명을 내고 “FIFA가 여자 월드컵 후원사로 사우디 관광청을 선정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표현의 자유, 차별,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고려 없이 사우디를 클럽 월드컵 개최국으로 발표했다”면서 “FIFA는 사우디의 끔찍한 인권 탄압 전력을 또 한 번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사우디뿐만 아니라 카타르도 대형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나서면서 중동 국가에게 아시안컵이 3연속 개최 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중심이 된 스포츠 이벤트에서 중동 국가들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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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돈벌이에 급급한 FIFA는 중동 국가들의 스포츠 이벤트 유치전을 반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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