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지’ 하고 지나갔던 평창… 이게 진짜지, 새 에이스의 위용

‘이게 뭐지’ 하고 지나갔던 평창… 이게 진짜지, 새 에이스의 위용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2-01-11 22:26
수정 2022-01-1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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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줌 인 스타] <2> 매스스타트 기대주 정재원

평창 이승훈 페이스메이커 역할
“팀이 중요… 희생했단 생각 없어
4년 동안 경험 많이 쌓고 성장해
실수·후회 없이 다 쏟아부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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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왼쪽)이 11일 의정부시청 빙상팀 훈련장에서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과 스케이팅 포즈를 취하며 올림픽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의정부시청 빙상팀 제공
정재원(왼쪽)이 11일 의정부시청 빙상팀 훈련장에서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과 스케이팅 포즈를 취하며 올림픽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의정부시청 빙상팀 제공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정재원(21)은 대표팀의 막내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막내지만 달라진 게 있다. 고등학생에서 21세 성인이 됐고, 실력도 크게 늘었다. 정재원은 명실공히 대표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정재원은 1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평창에서는 ‘이게 뭐지’ 하면서 정신없이 지나갔다. 준비했던 것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대회) 경험도 많이 쌓았고, 그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엔 준비해 왔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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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정재원
정재원은 동북고 1학년 때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며 이승훈(34)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당시 선배를 위해 후배가 희생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정재원은 손사래를 쳤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는 팀플레이가 중요한 경기”라면서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제가 희생했다는 생각은 전혀 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4년 전 이승훈을 도왔던 정재원은 이제 입장이 달라졌다. 정재원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4위로 이승훈(5위)보다 높다. 그만큼 메달에 대한 부담감도 높아졌을 터. 정재원은 “메달 후보이긴 하지만 그 부담 때문에 경기를 망치면 안 된다”면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올림픽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제대로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려 한다”고 차분히 말했다.

특히 전략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는 전략적으로도 어렵고 운도 따라줘야 하는 종목”이라면서 “이번 시즌 월드컵 출전해 보니 과거 막판 스퍼트에 집중됐던 전략이 최근 중간부터 치고 나가는 경향이 높아졌다. 이런 부분들을 새롭게 전략에 반영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원은 올림픽에 앞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4위, 4차 대회에선 6위를 기록했다. 정재원은 “월드컵 이후 휴식기 동안 몸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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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은 최근 소속팀을 서울시청에서 의정부시청으로 옮겼다. 의정부시청에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29)와 김민선(23)이 소속돼 있다. 정재원은 “또래인 김민선 선수가 있어서 적응이 빠를 것 같다”고 웃었다.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이자 SBS 해설위원인 제갈성렬 감독은 “막내지만 대표팀의 에이스인 정재원 선수가 메달의 부담감을 얼마나 떨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본선에서 본인이 가진 실력만큼만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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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대표팀 막내인 게 억울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다들 너무 잘해주시고 예뻐해 주신다”는 정재원은 “평창 때 국민이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면서 “실수 없이 후회 없는 경기로 응원에 보답하는 게 베이징올림픽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2-01-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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