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영신

당구영신

최병규 기자
입력 2020-12-28 18:02
수정 2020-12-2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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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 아마 최강자 활약한 조재호
새달 1일 0시부터 프로 투어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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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조재호
프로당구(PBA-LPBA) 2020~21시즌 3차 투어대회의 콘셉트는 ‘당구영신’이다. 지난해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치러지는 닷새 열전 중 첫 다섯 경기가 ‘1박 2일’ 동안 열리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최강 자리를 내려놓고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딘 한국 아마추어 당구의 최강 조재호(40)가 오는 31일 막을 올리는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당구영신’은 조재호에게도 딱 어울린다. 정규대회 시드는 없지만 와일드카드를 받아 시즌 세 번째 대회부터 나서는 그는 올해 말까지 서울시청 소속이다. 정확히 따지면 12월 31일 밤 12시까지 아마추어 선수다.

아마추어 선수는 해당 대회 예외 규정이나 허락이 없으면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없다. 그런데 조재호의 공식적인 프로 데뷔전은 1월 1일 0시에 시작된다. 프로당구협회(PBA)는 28일 “첫날 남자부 네 경기 가운데 마지막 순서인 조재호의 경기 시작 시간을 일부러 새해 0시에 맞춘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조재호의 프로 첫 발걸음에 양탄자를 깔아 놓은 셈이다.

남자부 ‘제7구단’으로 최근 창단된 NH농협카드 그린포스의 팀 리더를 맡은 조재호는 엄상필(43), 김철민(68), 노병찬(38)과 서바이벌 방식(4명 중 점수에 따라 2명을 탈락시키는 방식)의 128강전을 치른다.

1999년 당구에 입문한 조재호는 전국체전, 아시아 선수권대회, 월드컵 등 굵직한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2014년 터키 이스탄불 월드컵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 재능나눔교실, 기부금 전달 등 많은 선행활동을 펼쳐 ‘슈퍼맨’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PBA 출범 당시 소속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프로 전향을 미뤘다.

조재호의 등장은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강동궁(40) 등이 쥐락펴락하는 현재 PBA 투어의 판도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호의 프로 연착륙 여부는 새해 1일 윤곽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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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12-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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