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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박병호 “무뚝뚝한 나도 소리 지르고 있더라”

결승타 박병호 “무뚝뚝한 나도 소리 지르고 있더라”

입력 2016-04-16 14:49
업데이트 2016-04-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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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구단 트위터에 한글로 ‘박뱅’ 해시태그

언제나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도 팀을 9연패 수렁에서 구출하는 짜릿한 결승타를 날렸을 때는 저절로 팔을 크게 흔들며 환호를 내질렀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경기.

미네소타는 2016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9연패에 빠져 있었다.

이날 경기도 8회초까지 4-4 균형이 이어지며 어렵게 흐르고 있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8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페르난도 살라스와 풀카운트로 맞서다가 시속 140㎞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을 찌르는 직선타를 날렸다.

박병호는 2루를 향해 달리면서 자신의 왼쪽 어깨너머로 주자 트레버 플루프가 홈으로 슬라이딩해 득점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미네소타 지역지 ‘트윈시티스 닷컴 파이오니어 프레스’ “그 순간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온 이후 처음으로 약간 평정심을 잃었다”고 묘사했다.

박병호도 이를 인정했다.

박병호는 “나는 그렇게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다. 몸으로 많이 표현하지도 않는다. 나는 언제나 침착하고 조용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무의식적으로 내가 두 손을 허공에 흔들고 있더라. 소리도 약간 질렀다”고 말했다.

9연패의 좌절을 딛고 시즌 첫 승을 거둘 기회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그냥 그렇게 됐다. 나뿐 아니라 관중석에 있는 팬들에게도 힘이 되는 일이었다. 기분 좋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1루에서 홈까지 내달린 플루프는 에인절스의 좌익수 크레이그 젠트리가 수비력이 좋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발이 빠르지 않음에도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돌아봤다.

미네소타 구단은 자체 트위터에 박병호를 지칭하는 ‘#ParkBang’, ‘#박뱅’ 해시태그를 달아 이날 승리의 공을 박병호에게 돌렸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무승 10패보다 1승 9패가 낫다”며 “이제 시작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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