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가세 여자골프 올림픽 대표 경쟁 후끈

전인지 가세 여자골프 올림픽 대표 경쟁 후끈

입력 2015-07-14 11:30
수정 2015-07-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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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김효주·유소연·양희영에 이어 5위내년 LPGA투어 진출하면 대표 선발 경쟁 가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1년여 앞둔 대한골프협회는 요즘 행복한 고민을 즐기고 있다.

금메달이 유력한 여자 골프에 출전할 대표 선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곧 뛰어난 선수가 그만큼 많다는 뜻. 경쟁이 뜨거울수록 경쟁력이 뛰어난 선수가 대표로 뽑히기에 선수들은 피가 말라도 대한골프협회는 신바람이 난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 선수는 세계랭킹에 따라 정해진다.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든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다만 한 나라 선수는 세계랭킹 60위 안에 아무리 많은 선수가 있어도 4명만 출전하게 된다. 원래 한 나라에서 2명씩만 출전할 수 있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 진입하면 4명까지 출전이 허용된다.

강호가 많은 한국 여자 골프 선수는 4명 출전이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는 들어도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적어도 10위 이내에 올라야 한다.

14일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22명에 이른다.

1위 박인비(27·KB금융), 4위 김효주(20·롯데), 6위 유소연(25·하나금융), 9위 양희영(26)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에만 4명이 포진했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10위를 달리고 있고 올해 LPGA투어에서 2차례 우승한 김세영(22·미래에셋)과 최나연(28·SK텔레콤)이 12, 15위에 올랐다.

4명 출전권을 보장받는 15위 이내에만 7명이다.

15위 밖에서 호시탐탐 10위권 이내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16위 이미림(25·NH투자증권)이나 22위 장하나(22·비씨카드) 등은 투어 대회 우승이 가능한 선수라서 얼마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다.

4자리를 놓고 10여명 안팎이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림픽 대표 4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일주일 전 상위 4명은 박인비, 김효주, 유소연, 김세영이었지만 US여자오픈 결과에 따라 양희영이 6계단 뛰어 9위로 올라서고 김세영은 12위로 밀렸다.

특히 전인지의 급상승이 눈에 띈다. 전인지는 지난주에는 세계랭킹 20위에 그쳐 올림픽 선발 순위에서 한참 뒤처졌지만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무려 10계단을 도약했다.

전인지는 지난 2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7승을 쓸어담았지만 랭킹 포인트 배점이 LPGA투어 대회보다 낮아 랭킹 끌어올리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전인지가 랭킹 포인트 배점이 많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에비앙마스터스에 출전하는데다 내년에 LPGA투어에 진출한다면 올림픽 대표 선발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인지의 가세에다 올림픽 대표 선발 마감이 1년여 남아 있어 태극 마크의 주인공을 어떤 선수도 장담 못하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박인비는 몰라도 나머지 3명의 대표 선수는 예측 불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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