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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시범경기> KIA 영건 문경찬 “특출난 것 없으니, 자신감으로”

<프로야구시범경기> KIA 영건 문경찬 “특출난 것 없으니, 자신감으로”

입력 2015-03-12 17:21
업데이트 2015-03-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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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새내기 오른손 투수 문경찬(23)이 시범경기에서 신인답지 않은 투구로 새 시즌 마운드 구상이 한창인 코치진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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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문경찬
역투하는 문경찬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기아와 넥센 경기. 1회말 기아 투수 문경찬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경찬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볼넷 없이 안타 2만을 내주고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경기 초반 넥센이 주전 멤버들을 벤치에 앉혀둔 채 경기를 치르기는 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상대를 무득점으로 틀어막은 문경찬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대한야구협회로부터 우수선수상을 받은 문경찬은 건국대를 졸업하고 이제 갓 KIA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2차 2순위로 KIA에 지명된 그는 일찌감치 같은 대졸 신인인 이준영·김명찬 등과 함께 즉시전력감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를 앞둔 1월 교통사고로 광대뼈가 함몰돼 수술을 받았고, 2월 1일에야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늦게 몸을 만들었다.

경기를 마친 문경찬은 “사고가 났을 때는 막막했지만, 쉬면서 다시 생각할 계기가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군 캠프를 마치고 시범경기에 합류한 문경찬은 시즌 준비가 늦었다는 핸디캡을 딛고 기대 이상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8일 NC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1군 실전 등판에 나선 그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 가능성을 드러냈고, 이날 역투로 KIA 코치진의 머릿속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구속은 빠른 편이 아니지만, 완급조절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문경찬에 대한 팀 내부의 평가다.

실제로 이날 문경찬의 직구는 최고시속 139㎞로 평범한 편이었다.

그러나 시속 120㎞ 전후로 형성되는 포크볼과 최저시속 97㎞를 기록한 커브에 슬라이더 등을 섞어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곧잘 빼앗았다.

32개의 직구 중 24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공격적인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문경찬은 “구속이 빠르지 않기에 슬로 커브 등을 섞어 완급조절을 하는데, 그 부분이 도움이 된다”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특출난 것이 없는 선수이기에,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지금껏 보여준 것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문경찬은 계투진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당장 신인 선수가 불펜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늘 고민을 깊게 만들던 불펜에 ‘영건’이 가세하는 것만으로도 KIA에는 반길 만한 일이다.

문경찬은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항상 열심히 하는, 파이팅 넘치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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