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백규정 “전지훈련이라고 생각해요”

여자골프 백규정 “전지훈련이라고 생각해요”

입력 2015-03-04 16:08
업데이트 2015-03-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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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백규정(20·CJ오쇼핑)이 아직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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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이 HSBC위민스챔피언스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에서 진행된 프로암을 앞두고 인터뷰를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규정은 이날 ”지난해 10월에 우승하고나서 너무 급하게 투어를 시작했다”며 ”동계훈련도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전지훈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오쇼핑 제공
백규정이 HSBC위민스챔피언스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에서 진행된 프로암을 앞두고 인터뷰를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백규정은 이날 ”지난해 10월에 우승하고나서 너무 급하게 투어를 시작했다”며 ”동계훈련도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전지훈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오쇼핑 제공
백규정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위민스 챔피언스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10월에 우승하고나서 너무 급하게 투어를 시작했다”며 “동계훈련도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전지훈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투어에서 3승을 거둔 백규정은 LPGA 투어 첫 대회인 코츠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 바하마 대회에서는 공동 71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끝난 호주여자오픈에서는 공동 12위로 올라서며 샷을 가다듬고 있다.

다음은 한국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호주여자오픈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

▲ 대회가 끝나고 남아서 이안 츠릭 코치와 안 되는 부분을 연습하고 넘어왔다. 초반에 아이언샷이 부정확해서 어프로치 샷 기회를 많이 가졌더니 이제 자신감이 좀 붙었다. 첫 대회에서는 아이언샷이 너무 안됐고 호주에서는 아이언샷은 잘 됐는데 퍼팅이 너무 안됐다. 퍼팅이 특히 어려운 것 같다. 한국의 벤트그라스보다 버뮤다 잔디는 까다롭더라. 볼이 미끄러지는 느낌이다. 볼에 스핀이 조금만 먹어도 확 미끄러지더라.

-- 좀 급하게 퍼팅을 한다고 지적을 받는데.

▲ 원래 성격따라 긴장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행동이 다르다. 느린 사람은 긴장되면 더 느려진다. 나는 원래 성격이 좀 급한데 긴장되면 평소 루틴보다 더 빨라지더라. 앞에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까지는 같은데 어드레스하고 나서 치는 것이 빨라졌다. 이 부분은 멘탈 담당 선생님과 통화하면서 (루틴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초반에 성적이 좀 안좋은데

▲ 지난해 10월에 우승하고 CME대회부터 너무 급하게 투어를 시작했다. 동계훈련도 못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전지훈련’이라고 생각한다. 허리는 다 낫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운동하고 있다.

-- 한국투어와 LPGA 투어가 다른 점은

▲ 한국에서는 시즌 시작하면 운동을 별로 안하는데 여기 선수들은 라운드나 연습을 마치고 운동을 많이 한다. 호텔 피트니스 가면 선수들이 다 모여있다. 정말 놀랐고 나도 이제는 체력 훈련을 꾸준하게 하고 마사지도 받고 하면서 배워가고 있다. 한국에서는 똑바로 치면 되는데 여기는 다양한 기술샷이 많이 필요하더라. 쇼트게임 할 때 다른 선수들 보면 어떻게 저렇게 잘 치나라는 생각이 든다.

--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있다면

▲ 언니들이 US여자오픈은 이상하게 김회가 다르다고 얘기를 많이 해준다. 아직 어떤 느낌인지는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US오픈은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됐다.

-- 앞으로 투어에 어떻게 적응할 생각인지.

▲ 처음부터 잘 치는 것은 쉽지 않다. 기복있는 플레이보다 꾸준함을 키우고 싶다. 그래도 초반에 잘 치다가 중간에 못하는 것보다는 괜찮다고 얘기해줘서 (언니들이) 지금은 그냥 올해 하지못한 동계훈련을 하면서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대회에 나오는 것.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을 하는 것 자체가 지금은 너무 즐겁다. 그냥 즐겁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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