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주니어핸드볼] 원선필 “주장으로서 첫 우승, 욕심나요”

[여자주니어핸드볼] 원선필 “주장으로서 첫 우승, 욕심나요”

입력 2014-07-09 00:00
업데이트 2014-07-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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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은 적성에 안 맞는데요, 그래도 주장일 때 팀이 우승하면 기분은 더 좋을 것 같아요.”

원선필(20·인천시청)은 크로아티아에서 벌어지는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20세 이하) 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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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팀 주장 원선필
여자주니어핸드볼 대표팀 주장 원선필 한국 여자 주니어핸드볼 대표팀의 주장 원선필(인천시청)이 8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 숙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볼선수권대회에 나서는 한국 대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다.

팀 미팅, 훈련 시간 등 코치진에게 물어보고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선수들의 기를 북돋우는 역할도 부여돼 있다.

그는 이 팀의 주장이다.

선수들이 원선필을 주장으로 직접 뽑았다.

8일(이하 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 숙소에서 만난 원선필은 “작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때 임영철 선생님이 한번 해보라고 해서 처음으로 주장이 됐다”며 “작년에 해봤으니 이번에도 해본 사람이 하라고 해서 애들이 뽑은 것 같다”며 웃었다.

원선필이 핸드볼과 인연을 맺은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였다.

강원 정선 출신인 원선필은 핸드볼 선수를 자녀로 둔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핸드볼을 시작했다.

핸드볼 선수를 자녀로 둔 아버지 지인이 운동을 좋아하는 원선필에게 핸드볼을 추천한 것이다. 아버지 지인의 딸은 현재 여자핸드볼 대구시청에서 활약하는 골키퍼 정명희다.

원선필은 “원래 공부하는 걸 싫어하고 몸 쓰는 걸 좋아했다”며 “그렇게 시작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다”고 미소 지었다.

원선필의 장점은 탄탄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몸싸움이다.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도 체격이 큰 유럽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몇 안 되는 한국 선수다.

원선필은 “따로 몸 관리는 하는 것 없다”면서 “몸은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몸집이 크다고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잘 하면 된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7일 세르비아와의 16강전에선 경기 막판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가기도 해 우려를 낳았지만 “원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도 잘 못하고 복통도 생긴다”며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나아졌다”며 안심시켰다.

적성에 맞지 않는다던 주장 역할도 이젠 익숙해졌다.

원선필은 “한 달 전 팀이 소집했을 땐 선수들이 말도 잘 듣지 않았는데 애들이 점점 운동할 때 집중력이 생기고 있고 할 일을 각자 알아서 잘하고 있다”며 반겼다.

이어 “우리 팀이 신장이 작아 후반 되면 힘들어하는 게 보이고 체력이 떨어져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주장이 되니 우승에도 남달리 욕심이 나는 모양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8강, 4강 정도를 목표로 봤는데 와서 경기해보니 우승 욕심도 생긴다”며 “만약 우승하면 주장이 돼서 첫 우승이라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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