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대타 논란’ 주인공 신동훈, 첫 등판

[프로야구] ‘대타 논란’ 주인공 신동훈, 첫 등판

입력 2012-09-20 00:00
업데이트 201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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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의 ‘이상한 대타 작전’ 주인공으로 등장해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치른 오른손 투수 신동훈(18)이 일주일 만에 정상적으로 1군 신고식을 치렀다.

신동훈
신동훈
신동훈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2-7로 뒤진 8회초 임정우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아 올해가 프로 첫해인 신동훈의 생애 첫 1군 등판이었다.

그러나 신동훈은 이미 1주일 전에 1군 데뷔전을 타석에서 치렀다.

12일 잠실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김기태 감독은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정우람이 교체로 등판하자 신동훈을 ‘깜짝’ 대타로 세웠다.

김 감독은 9회에만 박희수, 이재영, 정우람을 연달아 등판시킨 SK의 투수 운용에 항의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극단적인 작전을 구사했다.

박용택을 대신해 타석에 선 신동훈은 보호 장비는커녕 배팅 장갑도 끼지 않은 채 멍하니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애꿎게도 황당한 상황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른 신동훈은 이날 ‘진짜 첫 무대’의 기회를 잡았다.

신동훈의 등장에 팬들도 반색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자 1루측 LG 응원석에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신동훈!”을 연호하는 응원이 메아리쳤다.

스트라이크를 잡을 때마다 앞선 어느 투수들보다 뜨거운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힘을 얻은 신동훈도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1이닝을 훌륭하게 막았다.

이성열과 차화준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신동훈은 호수비의 도움을 받아 문우람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동료도 잰걸음으로 더그아웃에 돌아간 신동훈의 등을 두드리며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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