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박지성 효과’ … 전북, 상주 대파

[프로축구] ‘박지성 효과’ … 전북, 상주 대파

입력 2012-05-21 00:00
업데이트 2012-05-2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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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선배 응원 힘입어…수원, 울산 꺾고 1위 탈환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울산의 ‘선두권 빅뱅’이 펼쳐졌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살인적인 일정을 병행하는 울산 김호곤 감독은 “수원전까지만 버티자.”고 다독였고 수원 윤성효 감독은 “우리 플레이를 하면 상대가 끌려온다.”고 자신감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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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왼쪽 두 번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일 수원과 울산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가 펼쳐진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국내 프로축구 열기를 확인했다. 식전행사를 마친 그가 자리에 앉자 팬들이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수원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박지성(왼쪽 두 번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일 수원과 울산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가 펼쳐진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국내 프로축구 열기를 확인했다. 식전행사를 마친 그가 자리에 앉자 팬들이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수원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두 감독이 꺼낸 카드는 달랐다. 수원은 라돈치치(192㎝)-스테보(188㎝) 장신 듀오를 앞세워 제공권을 노렸다. 울산은 김신욱(196㎝)으로 ‘높이 대결’을 하는 대신 이근호(177㎝)-마라냥(175㎝)을 투입해 스피드를 내세웠다.

후반 극적으로 승리를 따내 온 ‘뒷심축구’ 울산이 웬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세트피스였다. 전반 7분 만에 고창현의 프리킥을 이재성이 헤딩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정성룡을 피해 골문 반대쪽을 겨냥한 게 적중했다. 이재성은 2009년까지 수원에서 뛰었던 선수. 친정에 비수를 꽂는 ‘수원 이적생의 저주’(?)가 되풀이되나 싶었다. 그러나 9분 뒤 센터백 보스나가 동점골을 뽑았다.

그 뒤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세트피스가 아니면 좀처럼 기회가 안 났다. 두 팀 모두 견고했고 악착같았다.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후반 42분, 공격 본능을 주체하지 못한 보스나가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수비진이 무너진 사이 에벨톤C의 역전골이 터졌다. 에벨톤C는 그랑블루 앞에 벌렁 드러누워 승리를 예감했다.

결국 수원이 2-1 역전승을 거두고 9승2무2패(승점 29)로 전날 FC서울(8승4무1패’승점 28)에 내준 선두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올 시즌 홈 8경기 전승. 울산(승점 24·7승3무3패)은 시즌 첫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고향팀 수원을 응원하며 빅매치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경기 전 깔끔한 양복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나서 “K리그가 발전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많이 찾아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꾸뻑 인사했다.

한편 전북은 상주를 3-0으로 제압, ACL 탈락의 아픔을 날렸다. 지난 시즌까지 상무에서 뛰었던 ‘뼈트라이커’ 김정우가 두 골을 넣었고 특별귀화 논란에 휩싸인 에닝요도 한 골을 보탰다. 포항은 1골1도움의 아사모아를 앞세워 강원을 2-1로 눌렀고 경남은 성남을 2-0으로 따돌렸다.

수원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5-2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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