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코리아오픈] 실력파 ‘테니스 여걸’ 눈에띄네

[한솔코리아오픈] 실력파 ‘테니스 여걸’ 눈에띄네

입력 2011-09-17 00:00
업데이트 2011-09-17 00: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솔코리아오픈 17일 개막

‘예쁜 선수 선발대회’ 같았다. 늘씬한 몸매에 아찔한 스커트를 입고 코트에 선 ‘금발 미녀’들은 시원하게 라켓을 휘둘렀다. 운동경기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섹시했다.

2004년 첫 대회 때 챔피언에 올랐던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부터 지난해 출전한 ‘초콜릿 요정’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까지 웬만한 미녀 선수들은 대부분 한국을 거쳐 갔다.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등 입이 떡 벌어지는 ‘톱스타’들이 절절한 러브콜을 받아 들르기도 했다. 디나라 사피나(러시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 등 올 때는 그저 그랬던 선수(?)들이 몇 년 뒤 랭킹 1위를 ‘접수’하기도 했다.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총상금 22만 달러) 얘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테니스 클래식’ 한솔코리아오픈이 막을 올린다. 17일부터 예선을 치르고 19일부터 본선이 시작된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가 이번에도 무대다.

●세계 스타 스키아보네·바르톨리 격돌

그동안 미녀와 유망주들이 돋보였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실력자들이 눈에 띈다.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드는 선수가 둘이나 출전한다.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8위·이탈리아)와 마리옹 바르톨리(10위·프랑스)다.

스키아보네는 올해 1월 말 발표한 랭킹에서 4위를 꿰찬 이름값 있는 선수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에 올랐고 ‘2010 WTA 기량 발전상’을 수상할 정도로 상승세가 좋았다. 리나(중국)에게 패하긴 했지만 올해도 롤랑가로 결승까지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주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도 4회전까지 순항했다.

한끗 차이로 매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던 바르톨리도 올해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오픈 4강, 윔블던 8강으로 큰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바르톨리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스키아보네에게 0-2로 패해 그랜드슬램 첫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당시의 아쉬움을 설욕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키아보네와 바르톨리가 각각 1·2번 시드를 받은 만큼 설욕전을 펼치기 위해선 일단 둘 다 결승에 올라야 한다.

●김소정도 와일드카드로 출격

‘톱 랭커’ 보즈니아키를 올해 두 번이나 제압한 율리아 괴르게스(21위·독일)나 도미니카 시불코바(22위·슬로바키아), ‘디펜딩챔피언’ 다테 기미코 크룸(60위·일본)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아직 단식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한국은 와일드카드 김소정(301위·한솔제지)이 본선 첫 승의 숙원을 풀지가 관심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9-17 24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