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는 태권도 설 자리가 없다

지키는 태권도 설 자리가 없다

입력 2011-05-07 00:00
수정 2011-05-0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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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체면치레만 한 무대였다. 6일 경주에서 폐막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한국 대표팀은 여자부 종합우승과 남자부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겉으로 보기엔 결과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좋지 않다. 남녀 16체급에 출전해 금메달 3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남자대표팀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여자대표팀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포인트제 덕을 봤다. 여자부에선 중국(55점)과 프랑스(45점)가 금메달 2개로 한국보다 금메달 수가 많았다. 그러나 포인트에서 한국(58점)이 한발 앞섰다. 남자부에선 이란(74점)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다. 금메달 개수도, 포인트에서도 한국(61점)보다 나았다.

남자대표팀은 1973년 세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내줬다. 19회 연속 종합우승 행진이 중단됐다. 세계선수권대회 포인트제는 다소 복잡하다. 계체를 통과하면 1점을 준다. 이후 1승마다 1점씩 추가한다. 금메달은 7점, 은메달 3점, 동메달 1점의 보너스 점수가 주어진다.

한국은 대회 개막 뒤 나흘 동안 노골드 수모를 겪었다. 지난 5일에야 김소희(18·서울체고)가 여자 46㎏급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날엔 선전했다. 5체급에서 결승에 올라 막판 저력 과시가 기대됐다.

그러나 남자 63㎏급 이대훈(20·용인대)과 남자 87㎏이상급 조철호(22·한국체대)만 금메달을 추가했다. 결승에서 87㎏ 차동민(26·한국가스공사)은 이란 카라미 유셰프에게 졌고 여자 73㎏급 오혜리(24·서울시청)는 프랑스 글라디스 에팡에게 판정패했다. 여자 73㎏급 안새봄(23·삼성에스원)도 프랑스의 안 카롤린 그라프에게 패했다.

많은 숙제를 남긴 대회였다. 철저한 분석과 대책 없이는 더 이상 종주국의 위상을 지킬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 특히 전자호구 문제는 이제 외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 현재 세계태권도연맹(WTF)이 공인한 전자호구는 라저스트와 대도 제품이다.

대한대권도협회는 KP&P 제품을 사용한다. KP&P 호구는 타격 강도만 측정하고 심판이 채점하는 반자동 형태다. 전문가만이 제대로 된 타격을 판단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세계 태권도 조류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국제 공인 호구에 맞춘 작전과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얼굴 공격에 최대 4점까지 주는 현 점수제에도 빨리 적응해야 한다. 지키는 태권도는 더 이상 안 통한다는 게 이번 대회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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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5-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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