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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1승 남았다”

[프로농구] KCC “1승 남았다”

입력 2011-04-25 00:00
업데이트 2011-04-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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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은 확연히 동부 쪽이었다. 내내 뒤지던 경기를 4쿼터 중반 뒤집었다. 역전하는 과정이 워낙 좋았다. 최대 15점 차까지 뒤지던 경기였다.

●동부, 전세 한때 역전시 켜

KCC의 힘에 일방적으로 눌렸었다. 그러던 걸 3쿼터 2분여를 남긴 시점부터 따라붙기 시작했다. 4쿼터 들어선 4분 5초 동안 KCC에 단 한점도 안 내줬다. 3쿼터 종료 시점 50-56으로 뒤졌던 동부는 경기 종료 5분 55초를 남기고 57-5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스포츠는 흐름이고 분위기 싸움이라는 걸 생각하면 동부가 확실히 기회를 잡은 걸로 보였다. 2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7전 4선승제) 모습이었다.

이후에도 동부 흐름이 좋았다. 박지현의 3점포와 윤호영의 자유투가 연속해서 들어갔다. 경기 종료 2분 39초 남기고 64-61까지 앞섰다. KCC는 한번 헝클어진 조직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동부의 압박수비가 워낙 좋았던 탓도 있었고, KCC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지나치게 쫓긴 면도 있었다. 3쿼터 종반부터 경기가 안 풀리면서 KCC는 특유의 간결한 패턴이 사라졌다. 보이면 패스하고 막히면 슛하는 비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 줬다. 어쨌든 분위기는 동부였다. 점수 차는 크지 않았지만 흐름이 그랬다. KCC는 자멸하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다.

●KCC 강병현 3점슛 후 동부 추격 난조

그런데 분위기가 단 한순간에 다시 바뀌었다. 경기 종료 1분 12초 남은 시점. 애매한 상황이 불거졌다. 오픈 3점슛 기회를 잡은 KCC 강병현이 슛을 던졌다. 그 직전 심판은 김주성의 골밑 몸싸움에 대해 휘슬을 불었다. 강병현의 3점슛은 그것과 상관없이 림을 통과했다. 심판은 득점을 인정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강병현이 슛을 쏘기 전에 이미 파울이 나왔다. 노카운트다.”고 적극 항의했다. 일리가 있었다. 그러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파울 추가 자유투까지 주어졌다. 4점 플레이였다. 67-66. KCC가 역전했다. 점수도 점수지만 민감한 상황에서 너무 큰 반전 포인트가 발생했다. KCC는 힘을 얻고 동부는 분위기가 어수선해져 버렸다.

동부에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경기 종료 28초 전. 마지막 공격권을 잡았다. 68-69, 1점 차였다. 한골만 넣으면 이기고 못 넣으면 진다. 종료 4초 남기고 황진원이 3점슛을 던졌다. 실패. 다시 동부 토마스가 공을 잡아 미들슛을 날렸다. 또 실패. 이 순간 버저비터가 울렸다. 동부는 다 잡았던 경기를 아쉽게 내줬다. KCC가 결국 69-68로 승리했다. KCC는 3승 2패를 기록해 이제 우승에 1게임만 남겨 두고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4-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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