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숙적’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맨유의 승리를 확정하는 통쾌한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2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15분 대런 플래처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문전으로 몸을 날리는 다이빙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1일 AC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쐐기골을 사냥하고 15일 풀럼과 경기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던 박지성의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박지성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건 맨유 입단 첫해였던 지난 2005-2006시즌 이후 개인통산 두 번째다.
지난달 1일 아스널과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던 박지성의 정규리그 2호골이자 시즌 3호골이다.
맨유는 올 시즌 원정 0-2 패배를 포함해 3연패를 안겼던 리버풀과 안방 대결에서 전반 5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12분 터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박지성의 역전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22승3무6패(승점 69)로 아스널(승점 67)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맨유는 리버풀과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통산 69승50무60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반면 4위 진입을 노리는 리버풀은 맨유전 3연승 행진을 중단했고 시즌 15승6무10패(승점 51)가 됐다.
전날 아스널에 선두 자리를 내준 맨유와 5위로 내려앉은 리버풀은 ‘붉은 장미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를 의식한 듯 양팀은 경기가 시작되자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선제골은 일찌감치 터졌고 주인공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토레스였다.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가 하프라인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디르크 카윗을 보고 롱패스를 찔러줬다. 카윗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자 토레스가 골지역 정면에서 솟구쳐오른 뒤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었다. 맨유의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몸을 날려봤으나 공은 왼쪽 골문을 꿰뚫었다. ‘맨유 천적’ 토레스가 맨유전에서 기록한 3경기 연속골이었다.
불의의 일격에 허를 찔린 맨유가 7분 뒤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문전으로 드리블하다 자신의 팔을 잡아챈 리버풀의 수비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루니는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을 골키퍼 페페 레이나가 몸을 날려 쳐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뛰어들면서 오른발 인사이드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5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인 루니는 시즌 26호골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21골)를 다섯 골차로 따돌리고 리그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루니의 뒤를 받치며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박지성도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발렌시아가 크로스를 띄워 주자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껑충 점프해 헤딩을 해봤으나 공이 왼쪽 골대 위로 넘어갔다.
박지성은 2분 후에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거친 태클을 시도한 토레스의 옐로카드를 유도하기도 했다.
전반 28분에는 왼쪽 미드필드 지역을 돌파한 루이스 나니가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때려봤으나 레이나의 선방에 막혔다.
공격 지향적인 모습을 보이며 문전을 위협하던 박지성은 전반 39분에도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 때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와 함께 솟구쳐올라 헤딩을 따냈으나 몸의 중심이 흔들리면서 이번에도 공이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박지성은 후반 6분 루니가 스루패스를 해주자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는 개인기를 보인 뒤 왼발로 강한 슈팅을 날렸다. 공이 골키퍼 레이나의 품에 안겼지만 박지성의 적극적인 슈팅이 돋보였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1-1 균형을 깬 건 맨유의 ‘승리 수호신’으로 떠오른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플래처가 크로스를 해주자 문전으로 몸을 던지는 과감한 헤딩슛을 했다. 상대 수비수 글렌 존슨이 발을 뻗어봤으나 박지성의 머리를 스치며 굴절된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레이나가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공의 속도가 빨랐다. 박지성은 존슨의 스터드에 머리를 맞아 약간의 피를 흘렸지만 간단한 치료를 하고 뛰는 부상 투혼까지 발휘했다.
맨유는 후반 33분 나니를 빼고 팔목 골절 탓에 40여일 동안 자리를 비웠던 베테랑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를 투입했고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은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박지성은 87분을 뛰고 나서 후반 42분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폴 스콜스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고 맨유는 수문장 판데르사르의 선방 속에 1점차 역전 승리를 완성했다.
연합뉴스
박지성은 2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15분 대런 플래처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문전으로 몸을 날리는 다이빙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왼쪽·29)이 2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1-1로 맞선 후반 15분 글렌 존슨의 수비를 피해 다이빙 헤딩슛을 골로 연결시키고 있다. 박지성은 11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골, 15일 리그 풀럼전 어시스트에 이어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맨유는 박지성의 결승골로 2-1로 승리, 승점69점(22승3무6패)으로 아스널(승점67)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맨체스터 AP 특약
맨체스터 AP 특약
박지성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건 맨유 입단 첫해였던 지난 2005-2006시즌 이후 개인통산 두 번째다.
지난달 1일 아스널과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던 박지성의 정규리그 2호골이자 시즌 3호골이다.
맨유는 올 시즌 원정 0-2 패배를 포함해 3연패를 안겼던 리버풀과 안방 대결에서 전반 5분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12분 터진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박지성의 역전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22승3무6패(승점 69)로 아스널(승점 67)을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맨유는 리버풀과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통산 69승50무60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반면 4위 진입을 노리는 리버풀은 맨유전 3연승 행진을 중단했고 시즌 15승6무10패(승점 51)가 됐다.
전날 아스널에 선두 자리를 내준 맨유와 5위로 내려앉은 리버풀은 ‘붉은 장미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를 의식한 듯 양팀은 경기가 시작되자 치열한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선제골은 일찌감치 터졌고 주인공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토레스였다.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가 하프라인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디르크 카윗을 보고 롱패스를 찔러줬다. 카윗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주자 토레스가 골지역 정면에서 솟구쳐오른 뒤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었다. 맨유의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가 몸을 날려봤으나 공은 왼쪽 골문을 꿰뚫었다. ‘맨유 천적’ 토레스가 맨유전에서 기록한 3경기 연속골이었다.
불의의 일격에 허를 찔린 맨유가 7분 뒤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문전으로 드리블하다 자신의 팔을 잡아챈 리버풀의 수비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루니는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을 골키퍼 페페 레이나가 몸을 날려 쳐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뛰어들면서 오른발 인사이드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5경기 연속 골 행진을 벌인 루니는 시즌 26호골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21골)를 다섯 골차로 따돌리고 리그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루니의 뒤를 받치며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박지성도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발렌시아가 크로스를 띄워 주자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껑충 점프해 헤딩을 해봤으나 공이 왼쪽 골대 위로 넘어갔다.
박지성은 2분 후에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거친 태클을 시도한 토레스의 옐로카드를 유도하기도 했다.
전반 28분에는 왼쪽 미드필드 지역을 돌파한 루이스 나니가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때려봤으나 레이나의 선방에 막혔다.
공격 지향적인 모습을 보이며 문전을 위협하던 박지성은 전반 39분에도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 때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와 함께 솟구쳐올라 헤딩을 따냈으나 몸의 중심이 흔들리면서 이번에도 공이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박지성은 후반 6분 루니가 스루패스를 해주자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는 개인기를 보인 뒤 왼발로 강한 슈팅을 날렸다. 공이 골키퍼 레이나의 품에 안겼지만 박지성의 적극적인 슈팅이 돋보였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1-1 균형을 깬 건 맨유의 ‘승리 수호신’으로 떠오른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플래처가 크로스를 해주자 문전으로 몸을 던지는 과감한 헤딩슛을 했다. 상대 수비수 글렌 존슨이 발을 뻗어봤으나 박지성의 머리를 스치며 굴절된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레이나가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공의 속도가 빨랐다. 박지성은 존슨의 스터드에 머리를 맞아 약간의 피를 흘렸지만 간단한 치료를 하고 뛰는 부상 투혼까지 발휘했다.
맨유는 후반 33분 나니를 빼고 팔목 골절 탓에 40여일 동안 자리를 비웠던 베테랑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를 투입했고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은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박지성은 87분을 뛰고 나서 후반 42분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폴 스콜스로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고 맨유는 수문장 판데르사르의 선방 속에 1점차 역전 승리를 완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