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챔스리그 8강전… 포항, 부뇨드코르에 3-1 역전패
브라질 명장끼리의 대결에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1) 감독이 먼저 웃었다.
타슈켄트 사진공동취재단
출발은 좋았는데…
포항의 노병준이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부뇨드코르를 상대로 전반 8분 선제골을 뽑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타슈켄트 사진공동취재단
타슈켄트 사진공동취재단
거침없는 기세로 ‘트레블(리그·컵대회·AFC챔스리그 3관왕)’ 사냥에 나선 포항은 전반 8분 만에 노병준의 골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김정겸의 크로스를 받아 가슴으로 볼 트래핑을 한 후 수비수까지 따돌린 그림같은 터닝슛이었다. 하지만 이내 빠르고 세밀한 패스를 앞세워 중원장악에 나선 부뇨드코르의 반격에 주춤하며 짜임새를 잃었다. 올 시즌 23전 전승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부뇨드코르는 강했다.
부뇨드코르는 결국 전반 30분 빅토르 카르펜코가 통렬한 중거리 슛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전세계 축구판을 주름잡았던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는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허리싸움의 핵심을 자처했다.
후반 들어 포항에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22분 김형일이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열세에 놓인 것. 파리아스 감독은 재빨리 데닐손을 빼고 수비수 김광석을 투입하며 수비를 탄탄히 했다. 노병준이 원톱으로 나선 포항은 이후 역습에 주안점을 두고 수비위주의 안정적인 운영에 나섰지만 한 명의 빈자리는 너무 컸다. 지난해 AFC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제파노프에게 후반 33분과 40분 잇달아 골을 헌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포항은 30일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준결승에 오를 수 있어 부담이 커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09-09-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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