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벌어지는 한국프로골프(KPGA) 신한동해오픈은 대회 2연패를 벼르고 있는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와 저지에 나선 ‘국내 젊은피’들의 대결장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7승에다 세계랭킹 16위의 스타 최경주는 지금까지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에서 한 차례도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을 밟은 적이 없다. 지난 6일 귀국하면서 “타이틀을 방어해본 적이 없는 게 아쉽다.”고 운을 뗀 그는 “2연패를 위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최경주의 말처럼 국내파 ‘영건’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 세계랭킹 6위의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과 최종 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 내셔널타이틀을 지켜낸 한국오픈 챔피언 배상문(23·신한은행)에 이어 2주 연속 손에 꼽히는 세계 톱랭커를 물리칠지가 이 대회의 가장 큰 화두다.
배상문은 세계랭킹 193위에 불과하지만 이들에 못지 않은 장타력을 갖춘 건 물론, 스타들의 ‘이름값’에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는 투지가 무기다. 지난해 SK텔레콤오픈 우승 당시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애런 배들리(호주)를 누른 뒤 이번 한국오픈에서도 앤서니 김을 상대한 배상문은 경기 후 “해볼 만하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를 마친 뒤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배상문은 우승 상금 1억 5000만원을 받게 되면 올 시즌 상금왕을 굳힐 수 있는 터라 우승컵에 대한 욕심은 곱절을 넘는다.
예상치 못한 컷 탈락으로 졸지에 배상문에게 상금 1위를 빼앗긴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도 재기의 샷을 다듬고 있다.
한동안 국내 무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김경태(22)와 늘 우승 언저리에서 맴돌던 강성훈(21·이상 신한은행) 등도 최경주의 ‘대항마’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