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배구 분데스리가 프리드리히샤펜에서 뛰는 문성민(22)이 3일 08∼09시즌 개막전 VCO베를린을 맞아 선발 출전,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7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 첫 공식 무대에서 성공적 데뷔를 만들었다. 율리아노 벤디니와 호세 조아우(이상 9점)에 이은 다득점.
문성민의 선발 출전은 의외였다. 아시아배구연맹(AVC)컵대회에서 돌아온 지 며칠 되지 않아 경기감각 조율 측면에서 교체 출전이 유력한 터였다.
1세트 시작하자마자 첫 득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문성민은 아직까지 세터와 손발이 채 맞지 않는 듯 상대 블로커에 바운드되기 일쑤였다.2세트에서 2득점을 올리며 점점 호흡을 맞춰나갔다.3세트에서 문성민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주특기인 서브에이스를 2개 연속 성공시키면서 2000여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게다가 스파이크를 걷어올리는 디그 능력과 공을 살리기 위해 코트 바깥의 사인보드에 몸을 날리는 투지까지 선보여 단순히 공격만 잘하는 ‘반쪽짜리 선수’가 아님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더욱 놀라운 점은 팬들과 독일 언론들의 반응이었다. 이미 개막전 포스터에 단독으로 등장해 팀의 에이스임을 알린 문성민은 경기 뒤 코트에 몰려든 팬들의 사인 공세와 사진 촬영 요구에 30분 이상 즐거운 비명을 내질러야했다.
현지 언론들도 마찬가지. 릴레이 인터뷰 요청에 선수단에 1시간 가까이 뒤늦게 합류해야 했을 정도였다.
문성민은 “경기 초반 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흐름을 탈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독일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텔리안 모쿠레스쿠 감독 역시 “호흡을 맞춘 지 얼마 안 됐는데 완벽한 경기를 해줬다.”면서 문성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