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에서 리버풀을 격침시키며 돌풍을 일으켰던 반슬리가 거함 첼시마저 집어삼켰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9위 반슬리가 9일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후반 21분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카데요 오데자이의 결승골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 3위 첼시를 1-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반슬리가 FA컵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1912년 이후 96년 만의 일. 또 10년 전 대회 8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뒤 리버풀과 첼시까지 프리미어리그 ‘빅 4’ 중 세 팀을 꺾는 새 역사를 썼다. 박지성이 결장한 맨유가 퇴장당한 골키퍼 토마시 쿠시착 대신 리오 퍼디낸드가 문지기로 나서는 진풍경 속에 포츠머스에 0-1로 지면서 4강이 좌절된 데 이어 연출된 또하나의 이변이었다.
첼시의 파상공세를 견뎌낸 반슬리는 후반 21분 주장 마틴 데바니가 오른쪽 옆줄 근처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데자이가 솟구쳐오르며 머리에 맞혀 골문에 집어넣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8-03-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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