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베이징] (20·끝) 장애인 올림픽

[가자! 베이징] (20·끝) 장애인 올림픽

임병선 기자
입력 2008-01-25 00:00
수정 2008-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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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바퀴를 손으로 미는 순간, 그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된다.4년 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휠체어레이싱에서 두 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은메달을 따낸 홍석만(33)이 9월6일 개막하는 제13회 베이징패럴림픽에서 2관왕 2연패 신화에 도전한다.160여개국 7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20개 종목 가운데 한국은 양궁, 육상, 보치아, 사이클, 시각장애인 축구, 유도, 역도, 사격, 수영, 탁구, 휠체어테니스 등 11개 종목의 출전이 확정됐다. 휠체어펜싱과 조정은 국제대회 성적을 매겨 각각 2월과 5월 중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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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박종철은 3연패 겨냥

홍석만의 2관왕 2연패 전망은 매우 밝다. 아테네에서 100m 대회기록(15초04)과 200m 세계기록(26초31)을 작성하면서 장애인육상 최초로 금메달을 두 개,400m에서 은메달 하나를 안겼던 그의 지구력과 근성, 스피드가 여전하기 때문. 지난 4년간 적수도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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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지난해 장애인체전에서 200m와 400m,800m는 물론 10㎞마라톤까지 4관왕을 2년 연속 제패, 적지 않은 나이를 무색하게 했다. 세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하반신을 못 쓰게 된 그가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느라 경기용도 아닌 일반 휠체어 바퀴를 굴리며 흘렸던 땀방울을 보상받게 될지 주목된다.

역도 90㎏급의 박종철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250㎏을 들어올리며 세계기록을 썼는데 3연패를 자신한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은 ‘金갈증´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에서도 양궁과 사격, 탁구가 효자종목이고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에선 금 갈증이 심한 편. 양궁의 이화숙(경기도장애인체육회)은 세계선수권 3연패를 했지만 패럴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5년 세계선수권에서 리커브 스탠딩 세계기록(1250점)을 작성했지만 아테네대회 동메달의 한을 씻어내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 금메달로 간판임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컴파운드와 오픈에서 각각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이억수도 세계기록(1377)을 갖고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리커브 휠체어 2등급의 이홍구 역시 세계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금메달이 기대되는 선수.

사격에선 공기소총 1등급 편무조가 세계기록(593점)보다 1점 많은 개인기록을 갖고 있어 금 전망이 밝다. 아테네에서 선수단 첫 메달을 따낸 8등급의 허명숙(서울시장애인사격연맹) 역시 마찬가지. 공기소총 2등급 이유정도 금빛 낭보가 기대된다.

탁구에선 장애 3등급 개인전에 나서는 김영건과 1∼2등급 단체전에 출전하는 이해곤, 김경묵, 김공용,4∼5등급 단체전의 김병영 정은창 최경식 최일상 등이 금 하나씩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수영에선 남자 배영 50m의 민병언이 세계기록(49초94)을 갖고 있어 금메달 전망을 높이고 있다.

●톱 팀 지원전략 수립, 비장애인 선수와 훈련

한국은 시드니패럴림픽 금 18개로 10위를 차지했지만 아테네에선 금과 은 11개씩, 동메달 6개로 16위로 떨어졌다. 선수 78명과 임원 72명을 파견하는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당초 종합 14위(금 13개)를 목표로 제시했다가 지난 21일 신년하례회에서 10위로 목표를 상향했다.

사상 처음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톱 팀 지원전략’을 수립, 비장애인 선수와의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16명의 관리위원들이 현장에서 점검, 보완하도록 했다. 직장을 갖고 있는 선수가 훈련에 열중하도록 대체인력 지원도 강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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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8-01-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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