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와 샘프러스가 11월2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신·구 황제 대결’을 펼친다.‘역사상 가장 완벽한 선수’라는 최고의 수식어를 놓고 전·현 세계 1위가 붙는 이 경기는 남자테니스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마카오로 이어지는 ‘아시아투어’의 첫 판이며 현대카드의 ‘슈퍼매치 6탄’이다. 이번 맞대결 개런티는 각 30만달러(약 2억 8000만원)로 알려졌다.
둘은 닮았다. 샘프러스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14회)을 보유한 90년대의 최고 스타.2003년 은퇴한 뒤 올해 시니어대회 출전으로 코트에 복귀했다. 투어 통산 우승 기록만 64차례. 상금도 4328만달러를 벌어들여 총상금 부문에서도 선두에 올라 있다.‘피스톨’ 소리를 들을 만큼 서비스가 명품이다. 윔블던에서 7차례나 정상을 밟았고 286주 동안 세계 1위를 지켰다. 페더러도 뒤지지 않는다. 윔블던 5연패와 US오픈 3연패 등 모두 11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샘프러스 기록에 3개차로 다가섰다.
또 메이저대회 9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신화는 물론 최근 개인 통산 50번째의 단식 타이틀을 수집, 통산 타이틀 순위 9위에 올랐다. 둘은 유독 클레이코트에 약해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를 시기에 상관없이 제패하는 것)을 달성하지 못한 점까지 닮았다. 다른 점이라면 10살 터울과 함께 페더러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샘프러스는 은퇴한 뒤 복귀했다는 것.
둘은 6년 전 윔블던 16강전에서 딱 한 번 맞붙었다. 당시 ‘떠오르는 별’ 페더러가 ‘내리막’의 샘프러스를 3-2로 제압했다.
이번에도 페더러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샘프러스는 “전성기 때 페더러와 대결했다면 아마도 이겼을 것”이라며 ‘지존’의 자존심을 드러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페더러를 상대로 한 차례 이긴 적도 있어 섣부른 속단은 금물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