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주현진 기자
입력 2007-07-06 00:00
수정 200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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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강원도의 걱정이 태산만큼 커지고 있다. 투자한 일부 대형 사업은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개발지에 불었던 부동산 투자 열풍이 급격히 식으면서 땅값 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후유증도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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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강원 평창군의 사계절 복합관광지인 ‘알펜시아 리조트’ 신축공사 현장.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골프 회원권 등 분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러시아 소치로 개최지가 확정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평창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일 강원 평창군의 사계절 복합관광지인 ‘알펜시아 리조트’ 신축공사 현장.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골프 회원권 등 분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러시아 소치로 개최지가 확정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평창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곳은 강원도 산하 강원도개발공사(사장 박세훈)가 추진 중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사계절 종합리조트인 알펜시아에 1조 2699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었다.

강원도의 한해 예산이 2조 5800여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지는 강원도가 소유하던 감자원종장 땅을 현물 출자했으며 사업비는 지방채와 회사채를 발행해 추진해 왔다.

알펜시아의 현재 공정률은 17%선. 지난 200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8년 8월까지 끝낼 예정이었다.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골프 및 빌라지구, 리조트빌리지지구, 동계스포츠지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골프빌리지(400가구)는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지만 분양률은 극히 낮다.5일 오전 유치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취소하겠다는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개발공사는 최근 자금 회전을 위해 5억원짜리 골프회원권(400구좌)을 골프장 운영회사인 투룬사를 통해 위탁 판매했지만 6구좌만 분양됐다.

펜션, 리조트 등 치솟았던 이들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평창 등 주 경기장 예정지역의 땅값은 유치 활동 시작 이후 10배 넘게 뛰었다. 평창군 도암면 관리지역의 규모가 큰 땅은 유치 활동 전 3.3㎡(1평)에 3만∼5만원이었지만 30만∼50만원까지 치솟았었다. 흥정계곡, 금당계곡 등 펜션단지가 집중된 평창군 봉평면 일대도 3.3㎡(1평)에 30만∼50만원까지 올랐다. 평창에서 펜션 ‘숲속의 요정’을 분양 중인 내집마련정보사는 올림픽 유치와 함께 시작하려던 5차분 30가구 분양을 가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정부가 약속했던 원주∼강릉간 철도(120㎞) 건설, 양양국제공항 탑승구 등의 시설 보강, 국도·지방도 확·포장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국책사업인 태권도공원까지 겨울스포츠 유치를 위해 전북 무주에 양보해 춘천 등 지역인들의 반발은 커져가고 있다.

강릉·평창 조한종 서울 주현진기자 bell21@seoul.co.kr
2007-07-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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