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대표팀이 6일 열린 베이징올림픽 2차예선 최종전에서 이근호의 두골과 김창수(22·대전)의 한골에 힘입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3-1로 꺾었다.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득점 순위에서 6골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근호의 진가가 드러난 한판이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전날 아시안컵에 나가는 국가대표팀 명단에 비워놓았다고 공언한 ‘젊은 피’가 바로 자신임을 확인시킨 것.
일찌감치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2차예선을 5승1패(승점 15)로 깔끔하게 마무리, 오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되는 조추첨 결과에 따라 8월부터 최종예선에 들어간다.
심우연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이근호와 김승용,‘처진 스트라이커’로 한동원을 기용한 베어벡호는 이근호와 김승용의 활발한 측면 돌파로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몇차례 결정적 찬스를 날려버린 올림픽팀은 전반 32분 김승용이 미드필드에서 멋진 드리블 뒤 올려준 크로스를 왼쪽에서 뛰어들어오던 이근호가 오른발로 살짝 방향만 돌려놓아 골문에 집어넣었다.4일까지만 해도 백승민의 후반 교체멤버로 예상되던 김승용을 선발 투입한 베어벡 감독의 의중이 적중했다. 김승용은 이근호가 들어오는 타이밍을 정확히 맞춰 연결해 줬고 이후 둘은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명수와 하하가 연출하던 ‘거성 체조’를 본뜬 세리머니를 선보여 빗줄기 속에도 파도타기 응원 등을 보낸 3만여명의 대전 팬들을 열광시켰다.
후반 3분 터진 이근호의 두 번째 골도 동물적인 그의 득점 감각을 엿보게 했다.
이 경기장을 홈으로 써서인지 후반 들어 갑자기 날카로운 공격 능력을 보인 수비수 김창수(대전)가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마우스 바로 앞에 서있던 이근호가 오른발을 슬쩍 들어올리는 힐킥으로 방향을 바꿔놓았고 상대 골키퍼는 손을 쓰지 못했다.
2골을 앞선 탓인지 한국은 압박이 느슨해졌고 전반부터 노출된 중앙수비수들의 협력 부족이 계속 드러났다. 그러다 결국 후반 26분 야세르 마타즈에 프리킥골을 허용하고야 말았다.
그러나 후반 36분 공세의 고삐를 다시 죈 한국은 이번에는 이근호의 힐패스를 이어받은 김창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환상적인 감아차기슛이 골문안에 빨려들어가면서 완승을 마무리했다. 김창수의 빼어난 공격 가담능력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대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