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둔 박세리(30·CJ)가 6일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에서 LPGA챔피언십 프로암 직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세리는 “언제가 나의 10번째 대회가 될지를 기다려왔는데 이번 대회가 바로 그 대회가 됐다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이렇게 어떤 일을 앞두고 긴장을 하기는 처음이고, 꿈이 실현되는 특별한 순간을 느껴보기도 처음”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또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또 미국에 올 때부터 세웠던 가장 큰 목표를 이루게 됐다는 점에서 나는 분명히 행운아”라면서 “지난 1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2년 동안의 긴 슬럼프에 종지부를 찍은 지난해 이 대회의 극적인 연장 우승”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세리는 “10년간 프로 생활을 하면서 너무 잘 하려고 애쓴 게 문제였고, 그 결과 슬럼프에 빠졌다.”면서 “지금은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있고,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를 위한 최종 라운드인 대회 1라운드에서 박세리는 팻 허스트(미국),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의 동반플레이로 영광의 순간을 맞게 됐다. 티오프 시간은 7일 밤 10시16분. 라운드를 마친 뒤 박세리는 클럽하우스에서 간단한 축하행사를 가질 예정이고, 오는 9월13일 앞당겨 플로리다 세인트오거스틴에서 공식 입회식을 치르게 된다.
하브드그레이스(미 메릴랜드주)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