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리버풀 난투극’ 두 주인공 함께 골맛

[챔피언스리그] ‘리버풀 난투극’ 두 주인공 함께 골맛

홍지민 기자
입력 2007-02-23 00:00
수정 2007-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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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약 4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스트라이커 사무엘 에토는 지난 12일 프리메라리가 라싱 산탄테르전에서 후반 막판 감독의 교체투입 지시를 거부했다. 호나우지뉴와 에토가 설전을 주고 받는 등 불화가 생겼다. 사건은 에토가 팀 훈련에 복귀하고 호나우지뉴와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며 진화됐다.

#장면 2 리버풀(잉글랜드)은 바르셀로나와 대결을 앞두고 포르투갈에서 전지훈련을 했다.17일 훈련 뒤 가진 파티에서 크레이그 벨라미는 욘 아르네 리세에게 노래를 재촉했고, 리세는 신경질적으로 거절했다. 격분한 벨라미는 새벽녘 리세의 방을 찾아가 골프채를 휘둘렀다. 동료들의 만류로 큰 사고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벨라미는 리세와 화해했고, 벌금 8만 파운드를 물었다.

22일 스페인 누캄프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리버풀의 16강 1차전이 열렸다. 프랑크 레이카르트 바르셀로나 감독은 에토를 엔트리에서 아예 뺐다. 에토는 사복 차림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반면 라파엘 베니테스 리버풀 감독은 벨라미를 왼쪽 공격수로, 리세를 왼쪽 미드필더로 내보내 호흡을 맞추게 했다.

리버풀이 2-1로 역전승했다. 벨라미는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43분 스티븐 제라드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았다. 벨라미는 골프채를 휘두르는 세리머니로 동료들을 웃겼다. 벨라미는 후반 2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따냈고, 노마크 상태인 리세에게 패스했다. 리세는 침착하게 역전골을 뽑아냈다. 결승골을 합작한 두 선수는 진한 포옹을 나누며 기뻐했고, 관중석에 있던 에토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편 주제 무리뉴 감독은 첼시(잉글랜드)를 이끌고 옛 팀 FC포르투와 승부를 겨뤘으나 1-1로 비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7-02-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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