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강원도 평창,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경쟁하고 있는 소치 지원에 직접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가 시작된 것과 때맞춰 소치에 도착했다고 공보비서의 말을 인용해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IOC 평가위원들과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합뉴스는 소치 유치위원회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크라스나야 폴랴나 리조트의 스키 코스를 직접 브리핑하고 소치 시내 호텔에서 홍보전을 펼친다고 보도했지만, 이같은 보도는 밤 9시(한국시간)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적극적인 유치 지원에 나설 경우 실사를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자부하던 평창으로선 ‘어퍼컷’을 허용하는 셈. 이미 푸틴 대통령은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소치에 10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는 등 총력전을 펼쳐왔다.
전날 실사단을 환영하기 위해 소치 유치위원회가 예브게니 플루셴코, 타티아나 나브카, 로만 코스토마로프,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 막심 마리닌, 이리나 슬루츠카야 등 올림픽 챔피언 출신들과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모아 ‘피겨 쇼’를 열 수 있었던 것도 강력한 정부 드라이브 없이는 불가능한 일.
그러나 이날 쇼는 오히려 열악한 소치의 실상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쇼 장소가 이름만 ‘특설 링크’였지, 천막 안에 임시로 가설된 초라하기 짝이 없는 링크였기 때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02-2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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