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마지막날인 19일 벌어진 ‘영원한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시즌 다섯 번째 대결. 이제까지 감춰온 비장의 무기까지 휘두른 양팀의 육박전은 서울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을 메우고도 남은 9000여명의 관중을 들끓게 만들었다. 예전처럼 공격-수비의 대결이 아니라 ‘창과 창’의 제대로 된 승부. 현대의 칼이 더 날카로웠고, 더 길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프로배구 서울 중립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1로 제압했다. 지난 7일 LIG에 3-0 완승을 거두고 한국전력에 이어 삼성과 대한항공 등 난적을 차례로 제친 뒤 거둔 5연승째. 올시즌 삼성전 3연패 뒤 2승으로 삼성과의 균형도 1승 차이로 맞췄다.
시즌 초 주전들의 부상과 팀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근근이 2위를 유지해 온 현대는 이로써 삼성에 시즌 4패째를 안기며 17승(5패)으로 삼성(17승4패)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다. 삼성에 승률에서 뒤진 2위로,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집념을 더욱 불사르게 된 것.
용병 숀 루니(24점)는 물론 장영기가 빠진 레프트에서 어엿한 ‘살림꾼’ 된 송인석(14점)이 빛난 한판이었다.
첫 세트에서 박철우(5점)와 송인석의 속공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는 안정된 리시브와 디그에 힘입어 한때 7점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쉽게 1세트를 따냈다. 현대는 상대 레안드로(37점)와 신진식(10점)의 파상공세에 2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송인석과 루니의 맹활약으로 2세트를 내리 따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seoul.co.kr
2007-02-20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