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게임 워밍업…노장·신예 고른활약 ‘금4’ 기대

동아시안게임 워밍업…노장·신예 고른활약 ‘금4’ 기대

최병규 기자
입력 2007-01-23 00:00
수정 2007-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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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쇼트트랙에 이어 이번에는 스피드스케이팅(빙속)이다. 한국 빙속이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을 정조준했다. 한국 빙속의 최근 활약이 눈부시다.‘맏형’ 이규혁(27·서울시청)이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의 ‘빙판 총알’로 거듭났다.

이강석(22·한국체대)과 이상화(18·한국체대 입학예정)는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거푸 금소식을 전한 것.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여상엽(23·한국체대)도 은메달을 보태 빙속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연일 ‘만세 합창’이다.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합창은 계속될까.

“노장이라면 섭섭하다.”

창춘행의 선두주자는 역시 이규혁이다. 태극마크만 15년을 단 고참 중의 고참이다. 지난 1991년 13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빙상 신동’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5년 뒤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워 ‘샛별’로 떠올랐고, 이듬해 11월 1000m 세계기록을 세 차례나 갈아치웠다.‘기대주’에서 ‘희망’으로, 또 ‘간판’으로 수식어를 고쳐나갔다.

그러나 네 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하면서도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토리노동계올림픽 1000m에서는 1분9초37을 기록, 첫 메달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지만 네덜란드의 에르벤 베네마르스에 단 0.05초차로 4위에 그쳤다.

이제 스물아홉의 그에게 기대하는 건 경험과 노련미뿐이라고 말하지만, 한국 선수로는 세번째로 세계스프린트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이규혁은 “요즘 한창 물이 올랐는데 벌써 ‘노장’이라고 하면 섭섭하다.”고 일갈했다.“지난 아오모리대회에 이어 창춘대회에서도 또 한번 2관왕에 도전하겠다.”면서 “대회 뒤 은퇴계획을 접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도 작심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차세대의 힘을 보라.”

이강석은 분명 한국 빙속의 차세대 간판이다. 토리노 U-대회 남자 500m에서 첫 금 소식의 주인공인 이강석은 10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 ‘간판’의 입지를 분명히 했다.1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중·장거리의 여상엽은 비록 지난해 토리노 올림픽 5000m에선 28위에 그쳤지만 지난 2년간 3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해낸 유망주다.

이강석에 이어 5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이상화는 한국 여자 최고의 스프린터다. 지난 1972년 레이크플래시드대회(미국) 전선옥(1000m)과 1991년 삿포로대회 유선희(500m),1997년 무주대회 천희주(1500m) 이후 네번째 역대 U-대회 여자 금메달리스트다. 올해 휘경여고를 졸업하고 한국체대에 입학 예정인 이상화는 은석초등학교 시절부터 나가는 대회마다 신기록을 빠짐없이 세워 ‘기록 제조기’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4차례에 걸쳐 금 2개씩을 챙겼다. 그러나 이번 창춘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금 4개 이상을 따낼 가능성이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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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1-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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