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 뒤켠에서 잠자던 한국남자배구가 기지개를 켠다. 오는 15일 열전에 돌입하는 월드리그 코트에서다. 세계 남자배구의 지존을 가리는 최상위급 대회다. 총상금만 2000만달러. 한국은 1998년 이후 재정부족과 내부 알력 등으로 8년간 참가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성적보다는 국제무대에서의 위치를 검증하는 데 있다.
월드리그는 4개조 16개국이 조별로 대륙간라운드(홈·어웨이 각 2연전)를 벌인 뒤,1위 4팀과 와일드카드 1팀, 결승라운드 개최국 1팀 등 6개국이 챔피언을 가린다. 현재 세계랭킹 14위로 이집트와 불가리아, 쿠바와 함께 D조에 속한 한국이 월드리그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6위(95년).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대표팀의 첫 상대는 상당히 버겁다. 세계 10위의 난적 쿠바.9회대회(98년) 우승을 포함, 모두 8차례나 메달권에 들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35승3패로 한참 앞선다.12승3패로 앞선 불가리아 역시 벅차다.
그러나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국배구에 유럽의 ‘데이터 배구’를 접목, 부임 3년 만에 만년 2위 현대캐피탈을 프로배구 정상으로 이끈 김호철 감독이 유럽과 북중미의 힘과 기량을 모두 파악해 둔 상태. 세대교체를 통해 선후배들의 농익은 기량과 파워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도 희망적이다. 김 감독은 특히 지난달 아시아최강전 통합 우승에 앞장선 김요한(인하대), 김성민(경기대) 등 ‘더 젊은 피’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쿠바와의 첫 경기는 15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6-07-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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