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폭발적 스타트로 14년만에 메달을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폭발적 스타트로 14년만에 메달을

박준석 기자
입력 2006-02-13 00:00
수정 2006-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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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초의 전쟁이 시작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14년 묵은 ‘한’을 풀기 위해 13일 밤 토리노 오발링고토에서 주종목인 남자 500m에 출격한다. 신예 이강석(21), 백전노장 이규혁(27), 최재봉(26)과 권순천(23)이 모두 나선다.

한국 빙속은 92알베르빌대회 1000m에서 김윤만이 은메달을 딴 이후 메달 사냥은 불발의 연속이었다.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20개의 메달 가운데 김윤만의 메달을 제외하곤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기 때문에 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메달은 더욱 값질 수밖에 없다.

지난 11일 남자 5000m에 출전했던 여상엽(22)이 28위에 머물러 팀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지만 13일 밤 경기에서 대반전을 노린다.

대표팀 김관규 감독은 “뛰어난 선수들이 워낙 많아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지만 이강석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사실 이강석은 빙속의 희망이다. 이강석이 폭발적인 순발력을 자랑하지만 스타트가 메달 색깔을 좌우하는 만큼 현지 도착 이후 용수철 같은 스타트를 끊는 데 몰두해 왔다. 김 감독은 “무조건 두번째 부정출발자가 실격당하는 만큼 집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경기 당일의 컨디션도 중요하다. 세계기록(34초30) 보유자 가토 조지(일본)와 ‘빙속황제’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 등 34초대 선수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찰나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은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삼간 채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이강석은 지난해 동계유니버시아드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이영하-배기태-김윤만-이규혁으로 이어지는 한국 남자 빙속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11월 34초55의 한국신기록을 수립, 단숨에 간판 스타로 우뚝 섰다. 가토의 세계기록과는 고작 0.25초차. 가토를 넘으면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 상승세의 이규혁은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지난 3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 유망주로 지목됐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주종목은 1000m지만 500m도 가능성은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2-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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