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농구판에는 ‘전자랜드에 물리면 1패가 아니라 3패’라는 얘기가 돈다.4위 KTF부터 9위 KT&G까지 3.5경기 차로 촘촘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꼴찌에게 패하면 치명타라는 의미.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전자랜드와 맞붙은 LG도 마찬가지였다. 코칭스태프나 선수들 모두 여유를 부렸지만, 미묘한 긴장감이 배어나왔다. 전자랜드도 편한 것은 아니었다. 현재 페이스라면 6라운드로 바뀐 이후 사상 첫 한 자리 승수를 거둘 게 확실하기 때문.
몇 차례 작은 파도가 출렁였지만 이변은 없었다.LG는 모처럼 컨디션을 회복한 현주엽(10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조율과 김훈(13점·3점슛 3개)의 3점슛에 힘입어 86-73으로 승리했다.LG는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서며 공동 5위 SK,KCC에 반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초반 LG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보였고 실책을 연발,1쿼터를 17-18로 뒤진 채 끝냈다.LG는 2쿼터들어 현주엽이 페인트존을 휘저으며 실마리를 풀어나갔고 3쿼터 초 46-28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도 4쿼터 4분을 남기고 61-68까지 추격했지만 김훈에게 3점포를 두들겨 맞아 무릎을 꿇었다.
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02-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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